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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기자,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방 무단 침입해 촬영

17일 오전 7시경 적발, 서울시 건조물 침입죄로 경찰 고발... 박원순 사건 관련 자료 촬영 추정

등록|2020.07.24 18:57 수정|2020.07.24 18:58
 

시청입구에 놓인 고 박원순 시장 추모 조화고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분향소가 11일 오전부터 서울시청앞에서 운영되어 시민 조문을 받기 시작했다. 시청입구에는 '박원순 시장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원순이 형. 왜그리 서둘러 가셨나요. 너무 그리울 겁니다' 등 시민들이 추모의 글을 적은 메모와 함께 조화를 놓아두었다. ⓒ 권우성


조선일보 서울시청 출입기자가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사건 관련 업무를 맡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방에 몰래 들어가 서류를 촬영하다 발각됐다.

서울시 출입기자단은 24일 오후 "조선일보 출입기자가 여성가족정책실장 방에 새벽시간 무단 침입해 자료를 촬영하다가 직원에게 발각되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시에서는 지난 21일 건조물 침입죄로 해당 기자를 남대문서에 고발한 상태"라고 공지했다.

서울시와 남대문경찰서 등에 따르면 조선일보 서울시청 출입기자인 A씨는 지난 17일 오전 7시쯤 서울시청 본청 9층에 있는 송다영 여성가족정책실장 방에 몰래 들어가 휴대폰으로 서류를 촬영하다 직원에게 발각됐다.

여성가족정책실은 박원순 전 시장 사망 이후 성추행 의혹 사건 민관 합동조사단 구성을 비롯한 관련 업무를 맡아 왔다.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고발인 조사를 마쳤고 조만간 조선일보 A 기자를 불러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입기자단은 오는 28일 오후 2시 기자단 총회를 열어 해당 기자 징계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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