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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일 X" "떠나라"... '차별금지법' 반대단체, 심상정 사무실서 난동

대한민국 애국수호 어머니회, 25일 고양 사무실 난입해 욕설·벽보 훼손... 정의당 "법적 대응"

등록|2020.07.26 15:15 수정|2020.07.26 16:17
 

▲ 한 보수 단체가 차별금지법을 발의한 정의당의 심상정 대표 사무실에 난입해 욕설을 하고 낙서를 하는 등 난동을 부린 것으로 26일 전해졌다. 사진 정의당 제공 ⓒ 정의당


한 보수 단체가 차별금지법을 발의한 정의당의 심상정 대표 사무실에 난입해 욕설을 하고 낙서를 하는 등 난동을 부린 것으로 26일 전해졌다.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내고 "어제(25일) 오후 '대한민국 애국수호 어머니회'가 고양시 화정역 광장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심상정은 철회하라'라는 이름으로 집회를 열던 중 심 대표의 지역구 사무소가 있는 화정동 사무소 건물에 난입해 건물 엘리베이터 내부 안내판과 5층 사무실 입구 간판에 욕설과 더불어 차별금지법 반대 낙서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정보고서를 훼손하고 10여분간 '찢어 죽일 X' 등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붓다가 돌아갔다"라며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건 각자의 자유지만, 법안에 반대한다고 건물에 난입해 욕설을 퍼붓고 사무실을 훼손하는 행위는 있어선 안 될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정의당은 법적 대응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김 선임대변인은 "정의당은 이번 집회 주최 측과 불법 행위 가담자들에 대해 법적 대응을 포함한 대책을 곧 발표할 것"이라며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노력도 더 배가해나가겠다"라고 했다.

김 선임대변인은 "이들의 불법행위는 자신들이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으나 이들은 현재 이 동영상을 삭제한 상태"라며 "그러나 이미 정의당과 경찰은 불법행위가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확보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정의당은 지난 6월 29일 장애인·난민·비정규직·성소수자 등 소수자들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는 차별금지법을 발의한 바 있다. 지난 2013년 성소수자 차별금지 조항에 반대하는 보수 개신교 세력 등의 반발로 입법이 무산된 지 7년만이다(관련 기사 : "차별금지법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의 길" 민주당의 선택은? http://omn.kr/1o2yy).
 

▲ 한 수구 단체가 차별금지법을 발의한 정의당의 심상정 대표 사무실에 난입해 욕설을 하고 낙서를 하는 등 난동을 부린 것으로 26일 전해졌다. 사진 정의당 제공 ⓒ 정의당

  

▲ 한 수구 단체가 차별금지법을 발의한 정의당의 심상정 대표 사무실에 난입해 욕설을 하고 낙서를 하는 등 난동을 부린 것으로 26일 전해졌다. 사진 정의당 제공 ⓒ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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