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주호영 보유 주택 2채 20억 올라... 통합당 의원 다주택자 41명

부동산 상위 10% 의원은 106억 신고, 보유 부동산 수도권 쏠림 경향 뚜렷

등록|2020.07.28 11:15 수정|2020.07.28 12:10

▲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하태경 이철규 의원 등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관련 당 입장을 밝히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남소연


미래통합당 의원들의 부동산 자산은 평균 20억8000만원으로 원내 정당 가운데 자산평균액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합당 의원 중 주택 2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는 41명으로 전체 소속 의원의 40%에 달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이 28일 공개한 미래통합당 의원 부동산 자산 현황을 보면, 통합당 의원 103명의 부동산 신고 총액은 2139억원, 1인당 평균 20억8000만원으로 조사됐다. 1인당 평균 부동산자산액은 원내정당(더불어민주당 1인당 평균 9억8000만원, 정의당 4억2000만원, 국민의당 8억1000만원, 열린민주당 11억3000만원) 가운데 가장 많았다.

미래통합당 103명 중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주택을 보유한 의원은 94명이다. 이 중 2주택 이상 다주택자는 41명으로 전체의 40%에 달했다. 2주택자는 36명, 3주택자는 4명, 4주택 이상은 1명이다.

미래통합당 내에서도 상위 10% 이내에 드는 부동산 부자 의원 10명의 평균 자산은 106억4000만원이었다. 이들 10명 의원들의 재산 신고 총액만 1064억원이었다. 박덕흠, 백종헌, 김은혜, 한무경, 안병길, 김기현, 정점식, 강기윤, 박성중, 김도읍이 상위 10%에 이름을 올렸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경우 전체 자산은 97억8300만원(2017년 신고 기준)이었다. 보유 주택 2채의 시세는 23억5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정당별 국회의원 부동산 신고액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강남 4구 주택 보유한 27명 중 지역구 서울인 경우는 단 1명

수도권 쏠림 경향도 뚜렷했다.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보유한 141채 주택이 있는 지역을 보면, 서울 65채를 포함해 수도권에 85채(60.3%)가 편중되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액 기준으로 보면 전체 신고액 968억 중 서울 671억(69.3%)이었고 수도권으로 확대할 경우 773억(79.8%)이나 됐다.

특히 미래통합당 103명 중 본인 배우자 명의로 강남 4구에 주택을 보유한 의원은 27명으로 총 29채를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강남 4구에 주택을 보유한 의원 중 서울이 지역구인 의원은 1명(유경준 의원, 서울 강남병)뿐이었다. 나머지 22명은 서울 이외 지역구 의원이고, 4명은 비례다.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이들의 자산 가치도 크게 올랐다. 경실련이 규제지역 내 다주택을 보유한 의원 중 세부주소가 공개된 8명(재선의원)의 아파트·오피스텔 재산의 시세도 조사했는데, 지난 4년 동안 1채당 평균 7억1000만원(59% 상승) 상승했다.

의원별로는 다주택자인 박덕흠 의원의 주택(2채)은 28억2000만원 올랐고, 주호영 의원 19억8000만원(2채), 송언석 의원 19억6000만원(2채) 등도 20억 가까이 증가했다.

경실련은 "당의 정책을 총괄하는 김종인 비대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은 수십억 부동산 부자들"이라며 "많은 부동산 재산을 보유한 국회의원들이 과연 서민과 주택가격 안정을 위한 의정활동을 추진할 수 있을지 국민들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택을 보유한 부동산 부자 의원들은 국토위, 기재위 등 유관 상임위에서 활동해서는 안 된다"며 "이해충돌 방지를 위해서도 상임위 이동이 이루어져야 하며, 부동산 재산은 모두 시세대로 공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 '21대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부동산재산 분석 - 시민 편인가, 투기 대변당인가?' 기자회견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열렸다. ⓒ 권우성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