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북한서 1211명 코로나19 검사... 696명 격리"
자유아시아방송 "북한, 평양주재 외국공관에 새 방역지침 배포"
▲ 북한은 전국 철도역과 장거리 버스 정류소, 도 소재지 입구, 도 사이 경계점을 비롯한 주요 지점들의 방역을 강화하고 드나드는 인원과 윤전기재들에 대한 검병검진 및 소독을 엄격히 하고 있다고 27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사진은 방역원이 평양∼신의주 간 열차를 소독하는 모습 ⓒ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세계보건기구(WHO)는 북한에서 지난 16일까지 모두 1211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에드윈 살바도르 WHO 평양소장은 29일(현지시각)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같이 밝혔다.
WHO는 지난 9일까지 북한이 1117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해 이 중 610명을 격리했다고 파악한 바 있다. 일주일 만에 검사자와 격리자가 각각 100명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살바도르 소장은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증가세"라며 "북한 보건당국과 국경지대 방역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경지대 방역 감시 강화하는 북한... 외교관 등에도 새 방역지침 배포
또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 외무성이 최근 평양의 외국공관과 인도주의 단체들에 새 방역지침을 배포했다고 전했다.
새 지침에 따르면 평양 주재 외교관과 인도주의 단체 직원들은 평양을 벗어날 수 없다. 평양 내에서 차량으로 이동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한편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5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열어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격상하고 특별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북한은 재입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탈북민 김아무개(24)씨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한 후 "악성 바이러스 감염자로 의심할 수 있는 석연치 않은 결과가 나왔다"며 개성시를 봉쇄했다.
살바도르 소장은 월북한 탈북민과 관련해 "해당 보도를 언론에서 봤다"면서 "북한 보건성의 정보 제공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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