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마음의 여유

등록|2020.08.01 18:47 수정|2020.08.01 18:47
한국소설가협회(이사장 김호운)가 7월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한 야당 의원이 아들의 군 복무 중 휴가 미복귀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소설 쓰시네" 라고 발언한 추미애 장관에 대해 소설을 거짓말에 빗대어 폄훼했다며 공개 해명 및 사과를 요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통합당 장제원 의원이 신천지- 통합당 연루설을 제기한 추미애 장관을 향해 "재미있는 소설 한 편 잘 읽었다"고 응수하자 소설가협회는 또다시 소설을 비하했다며 이번에는 장제원 의원과 통합당에 공문을 보내 재발 방지를 촉구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사전을 찾아보았습니다.

소설 : 사실이나 허구의 이야기를 작가의 상상력과 구성력을 가미하여 산문체로 쓴 문학의 한 갈래.

너도 나도 지금까지 우리가 써 왔던 말입니다. 그것이 문학을 비하하는 뜻을 담고 있다?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유례없는 코로나 위기, 삼복더위, 장마철 폭우로 인한 전국적인 물 난리로, 생존의 막다른 절벽에 몰린 국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상상력을 발휘해 위로와 희망을 전해야 할 소설가님들이 너무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물어보고 싶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문학인들이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사회의 큰 어른으로서 자리매김을 해주었으면 합니다.

요즘 너무 힘이 듭니다. 너무 삭막합니다. 시민들이 위로 받고 쉬어갈 공간이 없습니다. 문학인들이 앞장서서, 서로 곁을 내주고 정을 쌓아가는 사회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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