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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북한, 최근 황강댐 세 차례 방류... 사전통보 없었다"

통일부 당국자 "남북관계 복원 시 재해분야 협력 본격 추진"

등록|2020.08.04 11:38 수정|2020.08.04 11:38
 

▲ 북한이 최근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 수문을 세 차례 개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 1일 오후, 임진강 수위를 조절하며 방류하는 경기도 연천군 군남홍수조절댐 풍경. ⓒ 연합뉴스


북한이 최근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 수문을 세 차례 개방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4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황강댐 수문을 올해 7월부터 지난 8월 3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방류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당국자는 "북한이 수문을 개방하면서 (남한 측에) 사전 통보한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남북은 지난 2009년 10월에 임진강 수해 방지 관련 남북 실무회담에서 북측이 황강댐을 방류할 경우 사전 통보하기로 합의한 바 있어, 이번 수문 개방은 남북 간 합의사항 위반에 해당한다.

"남북, 정치·군사적 냉각으로 자연재해 협력까지 안 이뤄지는 건 불행한 일"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에 대한 정부 입장에 대해 "남북 합의사항은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현재 정치·군사적 냉각국면으로 인해 자연재해 부문 협력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당국자는 "정부는 남북 간 합의사항은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남북관계가 복원되면 재해 분야에서 남북 간 협력을 본격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오전 7시 기준 황강댐에서 가까운 필승교 수위는 약 3m(2.99m)로 우려할 만한 단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폭우로 인한 북한 내 피해 현황과 관련해 "현재 파악하고 있는 것이 없다"면서 "조금 더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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