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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비닐하우스 모두 잠겼다... 서해안 집중호우 피해

충남 홍성·서산 물폭탄...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어

등록|2020.08.05 10:13 수정|2020.08.05 10:13

▲ 지난 3일 내린 폭우로 금마면의 도로가 유실됐다. ⓒ 홍성군 제공

   

▲ 지난 3일 홍성에 내린 폭우로 광천전통시장이 물에 잠겼다. ⓒ 이승욱 제공


연일 퍼붓는 장대비로 전국에 피해가 늘고 있는 가운데, 충남 서해안 지역에도 폭우 피해가 늘고 있다.

충남 홍성을 비롯해 서산, 태안 등지에는 지난 1일부터 그야말로 물 폭탄이 쏟아졌다. 특히, 이들 지역에는 3일째 호우특보와 강풍주의보가 반복되고, 5일에도 또다시 큰 비가 예보되어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3일 하루 동안 평균 129.91mm의 집중호우가 내렸던 홍성은 도로와 농경지, 시장 등이 침수됐다. 폭우가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인 4일 피해 상황이 속속 접수되고 있다.

홍성군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도로침수 13개소 ▲도로유실 8개소 등 공공시설 75개소와 ▲주택침수 42가구 ▲상가침수 3가구 ▲축사침수 4개소 등 사유시설 92개소 등 모두 167건의 피해 상황이 집계됐다.
 

▲ 홍성군 금마면의 한 비닐하우스에 집중호우로 물이 가득 들어차 침수되는 등, 지난 3일 내린 폭우로 농경지와 도로, 주택, 상가 등이 피해를 입었다. ⓒ 신영근

   

▲ 길영식 홍성군 부군수가 4일 오전 침수피해를 입은, 광천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위로했다. ⓒ 홍성군 제공


또 농민들이 애지중지 키워왔던 농작물도 피해를 입는 등 481건의 농경지가 침수되고, 광천전통시장도 물에 잠겨 큰 피해를 입었다.

홍성군에서 가장 많은 203mm 폭우가 내린  금마면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하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와 이재민 발생은 없었다.

마찬가지로 지난 3일 평균 110.3 mm의 집중호우가 내린 서산시도 비 피해를 비켜가지 못했으며, 운산면은 176.5mm로 서산에서 가장 많은 강수량을 보였다.

서산시에 따르면 이같은 폭우로 4일 현재 도로, 굴다리, 주택이 침수됐으며, 소교량 유실, 교차로 정전, 전신주 낙뢰피해, 수목이 전도 되는 등 모두 13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대부분 응급복구가 이뤄졌지만 송전탑 낙뢰로 정전이 발생한 지곡면 우도의 경우, 접근이 어려워 복구가 지연되다 이날 오후 4시 30분경 복구가 완료됐다.
 

▲ 지난 3일 내린 폭우로 가로수가 넘어져 있다. 서산에서는 이번 집중호우로 도로, 굴다리, 주택이 침수됐으며, 소교량 유실, 교차로 정전, 전신주 낙뢰피해, 수목이 전도 되는 등 모두 13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 서산시 제공

   

▲ 집중호우시 도심권의 물을 가두기 위해 조성한 서산시 동문근린공원 내 저류지에 집둥호우로 물이 가득 찼다. ⓒ 서산시 제공

   
맹정호 서산시장은 휴가를 취소하고, 4일 오전 간부들과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인명, 물적 피해 등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여달라"면서 "산사태나 붕괴 우려 지역과 대피로 통제 등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해 달라"고 주문했다.

서산시는 특보 해제 시까지 24시간 비상근무를 유지하고, 현장 인력을 동원해 신속하게 위험지역 응급복구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 피해내역 잠정집계와 현장을 파악 후 재난복구 예산을 투입하는 등 복구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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