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만나... 한미워킹그룹 개선 논의?
외교부 측 요청으로 상견례 겸한 비공개 만남 이뤄져
▲ 이인영 통일부 장관, 북민협 면담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임원들과 면담 자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5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이 본부장과 상견례를 겸한 비공개 면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도훈 본부장은 외교부가 인식하고 있는 한반도정세와 최근 북미간 협의동향, 대북제재와 한미워킹그룹 운영현황에 대해 보고했으며, 이인영 장관은 대북정책 추진과정에 외교부의 적극적 협력을 당부했다.
이 장관이 인사청문회 및 취임 이후 발언에서 줄곧 한미워킹그룹에 구애받지 않고 남북 교류를 추진할 뜻을 비춰온 만큼 이 부분의 협의 내용이 주목된다.
한미워킹그룹은 지난 2018년 10월 한국과 미국이 한반도 비핵화 협상과 대북 제재 관련 한미간 협의를 포괄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마련한 실무 협의체이다. 한국측에서는 이도훈 본부장, 미국측은 알렉스 웡 국무부 부차관보가 대표로 참석한다.
당초 한미간 원활한 공조를 위해 출범했지만, 미국이 대북제재를 매개로 한국의 독자적인 대북접근과 남북관계 개선을 막고 있다는 비판이 높아져 일부에선 해체필요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지난달 8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회동에 앞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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