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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북측 황강댐 무단방류 유감... 즉각 알려달라"

성명 통해 우려 표명... 임진강 수위 13.12m까지 상승해 인근 주민 대피

등록|2020.08.06 11:09 수정|2020.08.06 11:09

▲ 이재명 경기도지사 ⓒ 경기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5일 북측의 황강댐 무단 방류에 유감을 표했다.

이 지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남북을 가로지르는 임진강 관리는 남북 간 협력이 필수"라며 "북측이 황강댐에서 방류하면 하류인 연천과 파주 쪽 수위가 급격히 높아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실제 2009년 9월 6일 북측에서 황강댐 방류 사실을 알려주지 않아 남측 민간인 6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북측이 방류 사실만 제때 알려줬어도 충분히 피할 수 있었던 안타까운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이번 수위 상승도 북측이 남측에 알리지 않고 댐을 방류했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사실이라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북측에 정중하게 촉구한다. 황강댐 방류 때 어떤 통로이든 남측, 경기도에 즉각 그 사실을 알려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홍수예방을 위한 남북협력은 정치나 군사문제와 무관한 일"이라며 "무고한 이들의 인명피해를 막는 것은 같은 민족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다. 북측 당국의 현명한 대응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도는 실제 임진강 수위가 급속히 상승하자 5일 오후 지자체에 저지대 주민 대피 명령을 권고했다. 파주에서는 이날 오후 3시부터 파평면 율곡리 42가구 주민 68명과 적성면 두지리 7가구 주민 18명이 인근 중·고등학교로 대피했다. 또 문산읍 문산·선유리 저지대 2254가구 주민 4228명이 인근 학교와 교회, 친척과 지인 집 등으로 피했다.

한편,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는 5일 오후 8시 20분 경 13.12m로 2009년 8월 27일 10.55m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서서히 수위가 내려가며 6일 오전 10시 10분 10.32m로 낮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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