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수위 군남댐 간 문 대통령 "북측 방류 예측 대응하라"
6일 오후 경기 연천·파주 수해현장 방문해 이재민 위로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군남 홍수조절댐을 방문해 현장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오후 최근 집중호우로 수위가 급상승했던 경기도 연천군 군남 홍수조절댐을 방문해 대응 상황 등을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이진석 국정상황실장, 김광철 연천군수 등과 군남댐에 도착해 현장 관계자로부터 홍수조절 운영상황과 대응 등을 보고받았다.
"모든 정보를 사전 판단해 하류 피해 생기지 않도록 해달라"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을 방문, 권재욱 한국수자원공사 연천·포천권 지사장과 대화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권재욱 한국수자원공사 연천·포천권 지사장은 문 대통령에게 "북한의 황강댐이 갑자기 붕괴해도 최악의 경우까지 검토해놓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북측에서 황강댐 방류 사실을 미리 알려주면 군남댐 수량 관리에 큰 도움이 될 텐데 그게 아쉽게도 안 되는 상황"이라며 "과거에 그렇게 하도록 남북이 합의했는데 잘 이행이 안 되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장 방문에 동행한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들에게 "우리가 북측 지역의 강우량이나 강수 시간대를 대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또 북쪽에서 폭우가 내리면 황강댐을 방류하게 될 것이란 점도 예측할 수 있지 않겠느냐"라면서 "기상정보 등 모든 정보들을 관계 기관들과 협력해 사전에 판단하고 그에 맞춰 적절하게 군남댐 수위를 조절해 하류 쪽에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해달라"라고 당부했다.
당초 일정 없었지만... 전격 현장 점검 결정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마지초등학교에 마련된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을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경기 파주시 마지초등학교에 마련된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을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애로상황을 들은 후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연천군은 전날 오후 5시께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발령했고, 6개 면 500여 가구 1200여 명이 인근 마을회관, 학교 체육관 등으로 분산 대피했다.
파주시도 전날 오후 10시 20분 문산읍 저지대 주민 2250여 가구 4230여 명에게 대해 대피령을 발령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수해 현장 방문은 당초 일정에는 없었지만,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비가 다소 소강상태를 보인 정오께 전격적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현장 일정이 낮 12시가 다 돼서 긴급히 결정됐다"라고 설명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마지초등학교에 마련된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을 방문해 입장 전 발열 검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마지초등학교에 마련된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을 방문해 구호 물품을 살펴보고 있다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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