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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포착] 집중호우에 절로 대피한 소떼

8일 전남 구례 사성암 마애약사여래불앞 소떼 출몰... 소주인, 안전한 곳으로 이송

등록|2020.08.08 16:49 수정|2020.08.08 16:49

사성암을 찾은 소들구례 오산(해발 531m) 사성암에 10여마리의 소가 찾아왔다. ⓒ 사성암 제공


집중호우로 호남 지역의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수해를 피해 절을 찾은 소들이 포착됐다.

전남 구례군 오산(해발 531m) 사성암(주지 대진스님)에는 8일 오후 1시께 인근 축사를 탈출한 소 10여 마리가 마애약사여래불이 모셔져 있는 유리광전 앞마당에 모여들었다. 탈출한 소들을 찾던 소주인은 사성암의 연락을 받고 소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송시켰다.
 

사성암을 내려가는 소소 주인이 소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송하고 있다. ⓒ 사성암 제공


사성암 주지 대진스님은 "수해를 피해 부처님 품을 찾아온 소들이 부처님의 품에서 나가지 않으려고 버텼으나 연락을 받고 산으로 올라온 소 주인들이 안전한 곳으로 이송한다는 말에 보내게 됐다"라고 전했다.

한편, 전남 구례군 일대에 쏟아진 비로 이재민들이 발생해 현재 구례 화엄사(주지 덕문스님)는 위험을 피해 온 6명의 이재민을 수용하고 있다.
 

비를 피해 사성암으로 오르는 소들축사를 탈출한 소들은 3km 이상의 아스팔트 산길을 올라 사성암에 도착했다. ⓒ 사성암 제공

 
덧붙이는 글 법보신문 인터넷 판에도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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