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를 시어로 길어 올린 '생활시'
김남규 시인, 세 번째 시집 ‘식구들의 수다’ 출판
▲ 김남규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식구들의 수다>(도서출판 북인) ⓒ 도서출판 북인
일상의 생활을 시어로 담아낸 생활시집이 출간됐다. 김남규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식구들의 수다>(도서출판 북인)다.
생활시는 근래 들어 시의 한 영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 사회의 보편적 위치에 있는 생활인이 일상에서 엮인 관계를 통해 얻게 된 마음의 이력을 진솔한 문장으로 풀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와 가족 구성원이 겪는 마찰이나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발생한 갈등을 푸는 방식, 나아가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의 언어를 절충하고 대화법을 익혀가는 과정 등을 진솔하게 담아내고 있다. 이를 통해 시인은 가족 간 틈이 뚫리고 어긋나기도 했을 것들까지 아우르는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특히 특별하기보다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는 한 가정의 이야기를 시인의 마음과 눈으로 그려냄으로써 서로를 사랑하는 일, 사랑을 지켜나가는 일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가를 이 시집은 보여주고 있다.
가정의 이야기를 시인의 마음과 눈으로
▲ 김남규 시인 ⓒ 심규상
사람과 세상의 내밀한 심연을 응시하면서 묵묵히 자신의 시 밭을 일구고 있는 김남규 시인은 현재, 동맥문학회, 백지시문학회 회원이며, 계간《시와 경계》발행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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