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부터 서화까지, 예술을 논하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새 보물 납시었네' 관람기 세 번째
▲ ?보물 제2010호 '경주 얼굴무늬 수막새' ⓒ CPN문화재TV 임영은 기자
또한, 우리에게 익숙한 유물도 있는데 '신라의 미소'로 유명한 보물 제2010호 '경주 얼굴무늬 수막새'다. 경주를 여행할 때마다 자주 볼 수 있는 상징물과도 같다. 턱 아래가 사라졌으나 신라의 온화한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 일제강점기 때 다나카 도시노부가 구입해 일본으로 가져갔으나 전 국립경주박물관 관장인 박일훈의 설득으로 1972년 고국으로 돌아왔다.
다음 관에는 서화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서화관만의 독특한 특징이 있는데, 세 차례에 걸쳐서 교체된다는 점이다. 안내 팜플렛 및 홈페이지에는 각 기간마다 전시되는 문화재의 목록이 나와 있다.
▲ 보물 제1986호 '심사정 필 촉잔도권'(위) 과 보물 제2029호 '이인문 필 강산무진도'(아래) ⓒ CPN문화재TV 임영은 기자
넓은 공간에서 보물 제1986호 '심사정 필 촉잔도권'과 보물 제2029호 '이인문 필 강산무진도'가 가운데 크게 펼쳐져 있고, 산 속에 있는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선선한 바람과 풀벌레가 우는 소리를 삽입해뒀다. 1실을 보고 지쳤을 관람객들을 위한 휴식공간도 마련되어 있어서 쉬어가는 느낌으로 잘 마련해 두었다. 심사정의 그림은 원본은 8월 11일까지만 전시하고 그 뒤에는 영인본이 전시된다.
8월 11일까지만 전시하는 서화 중 사람들의 눈길을 끈 작품은 크게 네 가지였다. 먼저, 보물 제1951호 '정선 필 풍악내산총람도'인데, 정선의 실경산수화의 극점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풍악내산은 가을의 금강산을 의미하는 풍악산과 그 내부를 의미한다. 지금은 특별한 기회가 아니면 갈 수 없는 금강산의 풍경을 짐작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작품이다.
▲ 보물 제1987호 '김득신 필 풍속도 화첩' 중 야묘도추 ⓒ CPN문화재TV 임영은 기자
세 번째로 김홍도의 그림과 이인문의 시가 결합한 보물 제1970호 '김홍도 필 마상청앵도'가 있다. 길을 나선 선비가 버드나무 위의 꾀꼬리를 바라보는 작품이자 조선시대 인물산수화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남아있다.
▲ 보물 제1978호 '김정희 필 대팽고회' ⓒ CPN문화재TV 임영은 기자
이외에도 여러 작품들이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일부는 모든 서화 작품을 관람하기 위해 미리 서화 교체 일정을 확인하고 재방문을 기약했다.
특히 신윤복의 대표작이자 간송미술관 내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보물 제1973호 '신윤복 필 미인도'가 오는 12일부터 9월 3일까지 전시될 예정으로 이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CPN문화재TV에도 실립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