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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평화의소녀상' 드디어 세워졌다!

온갖 역경 이겨내고 5년여 만에 선보여

등록|2020.08.16 17:45 수정|2020.08.16 17:45

▲ 청양초 사거리 소공원에 세워진 청양평화의소녀상 ⓒ 청양군

 

▲ 이날 제막식 참석자들의 감동은 다른 지역에서 평화의소녀상을 세울 때보다 몇 갑절 더했다, ⓒ 청양군

드디어 청양군에도 '평화의소녀상'이 세워졌다.

청양군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대표 이일순·조제순)는 75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청양초 사거리 소공원에서 '청양평화의소녀상'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제막식 참석자들의 감동은 다른 지역에서 평화의소녀상을 세울 때보다 몇 갑절 더했다.

지난 2016년 관내 여성단체가 주축이 돼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창립총회를 갖은 뒤 5년이란 긴 시간이 흐른 이날 비로소 결실을 봤기 때문이다.
 

▲ 참석자들이 가림천을 걷어내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청양군

청양평화의소녀상은 훨씬 이전에 세워질 수도 있었으나 지역사회의 인식부족과 일부 정치인의 편향된 정치적 이념에 발목을 잡혀 긴 시간동안 표류해 왔다.

그러나 지난 2018년 일제강점기 시절 청양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174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사실이 부각되면서 평화의소녀상 건립이 다시 대두되기 시작했다.

이후 전열을 가다듬은 추진위원회가 성금모금과 일일찻집 운영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많은 군민들이 동참하면서 건립이 급물살을 탄 끝에 지난 14일 제막식을 갖게 됐다.
 

▲ 김돈곤 군수가 14일 청양평화의소녀상에 꽃 목걸이를 걸어주고 있다. ⓒ 청양군

한국미술협회 청양군지부장인 우제권 조각가가 만든 1.6m 높이의 '청양평화의소녀상'은 군민들의 정성으로 모인 2000만 원이 투입됐다.

이일순 대표는 "일제 침탈의 뼈아픈 역사와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도내 시군 중 11번째로 소녀상을 건립하게 됐다"면서 "청양초 인근에 설치한 것은 미래세대를 위한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활용, 다시는 약소국의 설움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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