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추천 김현·김효재 전 의원 방통위원 임명
여야몫 상임위원이 모두 정치인으로 채워져
▲ 20일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에 임명된 김현(왼쪽)·김효재(오른쪽) 전 국회의원. ⓒ 남소연
[기사 보강 : 20일 오전 11시 20분]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김현·김효재 전 국회의원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에 임명했다. 이에 따라 여야 몫의 상임위원이 모두 '정치인'으로 채워지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한 김현 신임 상임위원은 평화민주통일연구회 총무간사, 민주개혁정치모임 총무부장과 청년위원회 위원장, 열린정책포럼 정책실장, 참여와 자치를 위한 청년캠프 사무차장 등을 거치며 정치권에 입문한 '86세대'(1960년대생으로 1980년대에 대학을 다닌 세대)다.
새천년민주당 대변인실 행정실 부장과 미디어지원단 부장, 대변인실 국장 등을 지내다 노무현 정부 출범 직후 청와대에 들어가 보도지원비서실 행정관을 거쳐 춘추관장 겸 보도지원비서관에 발탁됐다.
이후 민주당 부대변인과 민주통합당 수석부대변인을 거쳐 지난 2012년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당에서는 대변인(민주통합당·민주당·더불어민주당)과 원내부대표(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부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 제3사무부총장(더불어민주당) 등을 지냈다.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선거와 강원도지사 선거에서는 각각 박원순 후보와 최문순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부대변인을, 지난 2012년 대선에서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았다.
국회에서는 안전행정위원회와 정보위원회, 운영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정무위원회 등에서 활동했다. 특히 국가정보원의 댓글 의혹사건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약하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현역 국회의원이던 지난 2014년 6월과 2015년 12월 댓글공작 연루 국정원 여직원 감금과 대리기사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됐지만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강릉여고와 한양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김효재] <조선일보> 부국장, 이명박 시기 정무수석 지내
미래통합당이 추천한 김효재 신임 상임위원은 <조선일보>에서 20년 이상을 근무한 언론인 출신이다. 지난 1979년 <조선일보> 기자로 입사해 편집국 부국장(행정담당 및 월드컵 취재팀장), 판매국 국장직무대행, 논설위원, 한국신문협회 산하 판매협의회 회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07년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언론특보로 정치권에 입문한 뒤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위원회 자문위원을 거쳐 제18대 국회의원(서울 성북을)에 당선됐다. 이명박 정부 시기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다.
당에서는 박희태 대표 비서실장(한나라당)을 지냈고, 국회에서는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와 정보위원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활약했다.
특히 지난 2008년 7.3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박희태 후보(국회의장) 캠프의 상황실장이었던 김 위원이 박 후보의 지시로 고승덕 의원에게 300만 원이 든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고 지난 2012년 2월 기소됐다. 이후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 판결을 받았다
휘문고와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신문학 석사학위를 얻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해 총 5명의 상임위원으로 구성된다. 이번 상임위원 인사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 구성(한상혁 위원장과 김창룡·안형환·김현·김효재 상임위원)이 마무리됐다. 신임 상임위원의 임기는 3년(2020년 8월 24일~2023년 8월 2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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