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광화문 세월호 기억공간' 출근 활동가, 코로나 확진
출근자 2명 중 1명은 음성... 4.16연대 측 "집회 참가자들 사이 지나가다 감염 추정"
▲ 15일 보수 성향 단체 '일파만파'가 주최한 광화문 집회로 참가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해당 장소는 세월호 '기억·안전 전시공간' 건너편의 모습이다. ⓒ 류승연
▲ 서울시의 세월호 추모시설인 '기억·안전 전시공간'. (자료사진) ⓒ 연합뉴스
지난 15일 광복질 집회 당시 광화문광장 남측에 설치된 세월호 '기억·안전 전시공간'(아래 기억공간)에 출근한 4.16연대 활동가 2명 중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는 18일 발열증상을 보여 종로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해 양성판정을 받았고,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다. 기억공간에 출근한 또다른 활동가 B씨는 20일 음성판정을 받고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4.16연대 관계자는 20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15일 활동가 2명이 오전 11시 30분경 퇴근했지만, 이미 광화문에 집회 참가자들로 꽉 차 있었다더라"면서 "어쩔 수 없이 집회 참가자들 사이를 헤집고 지나갔는데, 그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아래 가족협의회)는 기억공간과 청와대 앞에서 진행하는 피케팅을 22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가족협희회는 5월 5일부터 '2021년 4월, 세월호참사 7주기까지 반드시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매주 화~토요일 피케팅을 이어왔다.
"가족협의회 피케팅 중단"
▲ 유경근 집행위원장 SNS유 위원장이 자신의 SNS에 4.16연대 활동가 두 명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 유경근 페이스북 갈무리
유경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광화문 집회로 4.16연대 활동가까지 코로나19 확진이 돼 당장은 피케팅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유 집행위원장은 19일 자신의 SNS에 "가족협의회는 4.16연대 활동가의 코로나19확진과 확진자와 접촉한 또 다른 상근활동가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참 많이 미안하다, (활동가가) 꼭 완치되기를 바란다"라면서 "18·19일에 광화문 피케팅을 했던 가족협의회 6·7반의 엄마·아빠들도 자가격리를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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