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오전 김한근 강릉시장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 김남권
강원 강릉시가 관광지역 특성상 수도권 코로나19 확진자들의 방문으로 인한 관내 2차 감염이 잇따르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확산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강릉시(시장 김한근)는 20일 강릉시청 2층 대회의실에서 '코로나19 발생현황 및 향후 대책'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해수욕장 조기폐장 검토, 8.15 집회 참석자들에 대한 관리 대책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만약 건당 2~3명이 탔다고 가정하면 (탑승자는) 200~300명이 될 수 있고 좁은 공간에서 마스크를 썼다고 하더라도 에어컨으로 인해 감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현재 가장 치명적인 위험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실제로 20일 강릉시 관 내 한 초등학교에서는 소속 학생이 확진기사 택시를 탑승한 사실이 알려져 해당 학급 전체를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강릉시는 해수욕장 방역강화를 위한 조치로 방역횟수 1일 3회->5회로 늘리고, 발열체크 시간도 기존 18시에서 22시까지 연장하는 한편 야간 출입게이트도 16개->2개로 축소 운영하기로 했다. 또한 향후 코로나19 확진 추이에 따라 해수욕장 조기폐장도 검토한다고 밝혔다.
시는 또 8.15집회 강릉시 참석자를 80여 명으로 파악하고, 이들 중 23명에 대한 검사를 완료해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검사를 유도하기 위해 보건소 선별진료소 방문 시 익명으로 무료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강릉시는 이 외에도 문화․체육․공연 등 행사에서는 무관중으로 공연이나 경기를 진행하고, 전시실의 경우 입장객 1회 20명으로 제한 하는 한편, 종합복지관 등 사회복지시설 운영도 상황 종료시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이어 시민들 협조 사항으로 "모임 자제, 마스크착용 등 개인방역 수칙 준수, 코로나19 위험지역 방문 자제, 대중교통시설 종사자 및 이용자 방역수칙 준수, 8.7(금)이후 서울 사랑제일교회방문 및 8.8(토) 경복궁, 8.15(토) 광화문집회 참석자 보건소 검사요청(위반시벌금 및 구상권청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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