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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누적 796명, 광화문 집회 누적 104명

의료진 감염 총 137명... 서울아산병원 1명, 분당 차병원 암센터 입원환자 1명 확진

등록|2020.08.22 18:56 수정|2020.08.22 18:56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비수도권에서도 교회나 각종 모임 관련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또 일부 병원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병동 일부가 폐쇄되거나 진료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비인후과 병동의 간호사가 21일 밤 확진됨에 따라 해당 병동 일부를 폐쇄했고, 경기도 분당 차병원은 본원 암센터 격리병동에 입원 중인 60대 환자가 22일 새벽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병원 진료를 중단했다.

사랑제일교회 감염, 충남·대구 등으로 확산…60대 이상 약 41%
 

▲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이 코로나19에 집단 확진된 가운데,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앞에서 전광훈 목사 변호인 강연재 변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문재인 정권 가짜 방역계엄령 규탄 기자회견에'이 열리고 있다. ⓒ 이희훈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6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796명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747명(서울 473명·경기 235명·인천 39명), 비수도권이 49명이다.

이 교회 집단감염은 다른 종교시설과 직장 등을 통해 'n차 전파'가 이어지고 있다.

방대본은 충남 계룡시 도곡산기도원, 대구 보배요양원 등 21곳에서 추가 전파로 인한 감염자 총 108명 발견했다. 방대본은 현재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감염자가 나온 어린이집, 학교, 의료기관 등 168곳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교회와 관련해서는 감염에 취약한 60대 이상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이날 0시 기준 확진자 774명 가운데 60대가 216명(28%), 70대 이상이 101명(13%)이다.

정부는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정확한 역학조사를 위해 교인·방문자의 명단을 확보하고자 이 교회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이전에 확보한 명부 등을 토대로 계속 추적을 하고 있고, 대상이 3천700건에 가깝다. 이중 일단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3천500건 정도"라며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되는 명단이 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앞으로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와 관련해선 33명이 더 늘어나 지금까지 총 104명이 확진됐다. 이들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은 집회 참가자들이다.

집회 관련 확진자 중에는 수도권 확진자 65명(서울 35명·경기 25명·인천 5명) 외에 경북 10명, 부산·대구 각 5명, 경남 4명 등 비수도권에서도 다수 나왔다.

방대본은 3개 이동통신사에서 집회 당일 광화문 인근에 30분 이상 체류한 사람 5만여 명의 번호를 받아 검사 권고 문자를 보냈고, 이 가운데 전날 오후 6시 기준으로 1만8천여 명이 검사를 받았다.

수도권 대형교회·체육시설 등에서 지속 확산
 

▲ 22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중랑구 동원중학교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한 학생이 검사를 받고 있다 ⓒ 연합뉴스

수도권에서는 기존 감염 사례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서울 성북구 극단 '산'과 관련해선 9명이 추가돼 총 26명이 확진됐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사례에선 8명 늘어 총 28명이 확진됐다.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와 관련해서는 2명이 늘어나 현재까지 총 176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경기 파주시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 사례에선 2명이 추가돼 총 60명이 양성판정을 받았고, 서울 영등포구 현대커머셜 강서지점-대구 수성구 일가족 관련해선 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24명으로 늘었다.

서울 강남구 골드트레인-양평군 단체모임에선 2명이 새로 확진돼 총 90명이 확진됐다.

강원도 속초 여행을 함께 떠난 동창회와 관련해서도 1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18명이 됐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경기 13명, 서울 3명, 인천 2명 등 모두 수도권이다.

이 밖에 서울 성북구 체육시설(총 29명)과 송파구 일가족(총 12명), 관악구 은천재활요양병원(총 11명), 인천 남동구 열매맺는교회(총 18명) 관련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각각 1명씩 늘었다.

원주 체육시설 집단감염…비수도권에서도 확진자 속출
 

▲ 22일 오전 성북구청 앞 바람마당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 연합뉴스


비수도권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했다.

강원 원주시 체육시설과 관련해선 자가격리 중인 8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총 1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충남 천안시 동남구 소재 동산교회에선 접촉자 조사 중 3명이 추가 확진돼 총 11명, 부산 사상구 지인모임 사례에선 2명이 추가돼 총 11명, 전북 익산시 일가족 관련해서도 총 10명이 각각 확진됐다.

광주 상무지구 유흥시설과 관련해서도 자가격리 중 1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25명으로 늘었다.

의료진 감염 총 137명…14명은 코로나19 진료·검사 중 감염

한편 지금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의료진은 전날 0시 기준으로 의사 11명, 간호사 80명을 비롯해 총 137명이다. 코로나19 확진자를 진료하거나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다가 감염된 의료진이 14명이고 일반 진료나 병원 집단발병 등으로 인해 감염된 사람이 123명이다.

전날 오후에는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세브란스병원에서 간호사 2명이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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