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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비대면 예배 거부' 교회 고발, 연락두절 1명 수사 의뢰

경남도 "수차례 설득에도 협조 안돼" ... 23일 해외입국 확진자만 1명

등록|2020.08.23 17:43 수정|2020.08.23 17:43

▲ 8월 23일 오후 5시 현재 경남지역 코로나19 현황. ⓒ 경남도청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내려진 '대면 예배 금지' 행정명령을 어긴 경남 남해 한 교회가 고발되고, 서울 사랑제일교회 방문과 광화문집회에 참석했으면서 연락 두절된 사람이 경찰에 수사 의뢰됐다.

경남도는 23일 오후 코로나19 현황 설명을 통해 "광화문집회 참석 교회는 대부분 소규모 교회로, 전체적으로 큰 문제없이 비대면 예배 전환 협조가 잘 됐다"고 했다.

경남도는 "그러나 남해에 있는 교회 한 곳이 수차례 설득에도 협조가 되지 않아, 남해군에서 해당 교회를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고발 조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집회 참석자들 사이에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자, 경남도는 22일 모든 교회에 대해 '대면 예배'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검역소 확진자 1명 발생

경남에 주소를 둔 입국자 1명이 검역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남도는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아니지만 도민 중 검역소 확진자가 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검역소 확진자는 해당 지자체가 아닌 별도의 검역소 번호가 부여돼 관리된다. 신규 확진된 '경남 검역 15번' 확진자는 통영에 거주하는 40대 남성 내국인이다.

이 확진자는 지난 7월부터 필리핀에 체류하다 22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고, 검역 과정에서 인후통과 두통 증상을 보여 검사를 실시했고 양성으로 판정됐으며, 마산의료원 입원 예정이다.

경남에서 23일 오후 신규 확진자는 없다. 날짜별로 보면 21일 지역감염 8명, 22일 지역감염과 해외입국 감염 10명에 이어 23일 오전까지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남지역 누적 확진자는 195명이고, 이들 가운데 163명이 완치 퇴원했으며, 32명이 입원해 있다.

입원 환자는 진주경상대병원 4명, 창원경상대병원 1명, 양산부산대병원 1명이고 나머지는 마산의료원이다.

광화문 집회, 사랑제일교회 관련 검사 진행

23일 오후 1시 기준으로 광화문집회 참석과 관련한 수검률은 108.4%를 보이고 있다. 버스를 통해 파악된 참석자와 별도로 개별 참석자들이 검사를 받고 있어 수검률이 높은 것이다.

파악된 참가자는 1292명이고, 검사자는 1400명이다. 이들 가운데 양성 6명, 음성 1345명, 검사 진행중 49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경남지역 광화문집회 참석자 616명의 명단을 파악했고, 경남도는 이들 가운데 중복을 제외한 432명을 확인했으며, 이들과 실제 검사자 명단을 대조한 결과 288명이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나머지 144명이 아직 검사를 받지 않았고, 수검률은 66.7%다.

경남도는 "검사를 받지 않은 144명 중 66명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며 "이들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해 모두 검사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나머지 78명은 검사예정 35명, 타 시도 거주자 16명, 방문력 없는 사람이 11명, 검사를 거부하고 있는 사람이 16명이다.

경남도는 "검사 거부 16명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협조가 되지 않을 경우 심층조사와 수사 의뢰 예정"이라고 했다.

경남에서 사랑제일교회 방문자는 54명으로 검사결과 음성 41명, 검사예정 2명, 미실시 10명, 타 시도이관 1명이다.

미실시 10명 중 검사 거부가 8명, 연락두절이 2명이고, GPS 자료를 요청해 확인한 사람이 5명, 조회 중인 사람이 5명이다.

경남도는 "GPS 확인된 사람 중 4명은 방문력이 없는 점이 확인되었으나, 연락두절 가운데 1명은 8월 8일 사랑제일교회와 8월 15일 광화문 인근 방문력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며 "방문력이 확인된 사람에 대해 김해시에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오늘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작되었다"며 "지역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 대상 시설과 조치 사항, 이행해야 할 의무 등에 대해 다양한 형태로 안내하고 홍보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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