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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진중권 글 복붙, 저널리즘 몰락의 징후"

[에디터스 초이스] 김준일 뉴스톱 대표

등록|2020.08.27 23:32 수정|2020.08.27 23:32
 

▲ 에디터스 초이스 200827 ⓒ 김혜리


김준일 뉴스톱 대표가 '진중권 인용 저널리즘'을 꼬집었습니다.

김 대표는 26일 기자협회보에 실린 자신의 글을 소개하며 "진중권 전 교수는 본인의 주장이 기사화가 많이 되어 영향력이 강해지니 페이스북에 글 쓰는 걸 마다할 이유가 없다"면서 "문제는 언론이며, 언론이 진 전 교수 페북 글을 별다른 취재 없이 복붙(복사하여 붙임)하는 데 이러한 현상은 저널리즘 몰락의 징후"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소위 들이는 시간 대비 클릭 수가 좋기 때문에 클릭에 목숨을 건 언론이 이를 외면하긴 힘들지만, 저널리즘적 가치로 본다면 진중권 저널리즘은 자기파괴적 형식이며, 진중권 저널리즘이 확대된다고 저널리즘 신뢰도가 올라갈 리 만무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대표는 기자협회보 글에서 진중권 전 교수가 올 상반기 언론에 가장 많이 인용된 인물 18위에 이름을 올린 사실(지난 7월 기자협회보 분석)과 언론인 김어준이 최근 시사저널 조사에서 '영향력 있는 언론인' 2위에 랭크된 점을 언급하며 "김어준과 진중권은 이란성 쌍생아다. 김어준 저널리즘은 언론불신 시대의 증표며 진중권 저널리즘은 언론실종 시대의 자화상이다. 독자가 항상 옳지는 않지만, 저널리즘이 그들과 따로 존재할 수 없다. 성찰과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제대로된 언론의 역할을 주문했습니다. 오늘의 에디터스 초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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