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하수도로 버려졌던 지하 유출수, 터널-도로 청소에 쓴다

환경부, 유출지하수 활용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 4건 선정

등록|2020.08.28 10:41 수정|2020.08.28 11:10
그동안 지하철 및 터널, 대형 건축물 등을 건설하면서 유출되는 지하수는 하천과 하수도로 흘려보냈다. 하지만 앞으로는 터널, 도로, 철도, 조경지에서 청소 등의 용수로 활용된다.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유출지하수 활용 모범사례를 널리 알리기 위해 '유출지하수 활용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고 최종 4건의 수상작을 선정, 이 수상작을 토대로 유출지하수 활용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015년 기준으로, 유출지하수 총 발생량은 23만㎥/일이다. 지하철(71%), 건축물(14%), 전력구(6%), 통신구(6%), 터널(3%) 등에서 발생했다. 이중 92%는 하천유지용수로 흘려보냈다. 이번 공모는 지하유출수의 활용도 제고 및 하수처리비용 등의 절감을 유도하기 위해 진행됐다.
 

▲ 유출지하수 이용 현황 ⓒ 환경부


환경부는 지자체, 공공기관, 유관기관·기업 등을 대상으로 7월 7일부터 8월 7일까지 접수된 12건의 아이디어에 대해 현장실사와 사전검토를 진행했고, 이를 통해 공공성, 경제성, 창의성,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대상 1건, 최우수상 1건, 우수상 2건을 최종 선정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번 공모에서 대상에 선정된 대전도시철도공사는 대전지하철 1호선에서 발생하는 유출지하수를 이송배관으로 연결하여 터널 청소 및 조경 용수 등으로 활용을 제안하여 평가위원들로부터 공공성, 경제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은 서울 동대문구청이 지역 내 공동주택(아파트) 지하수를 도로 청소와 급수에 활용하는 방안이 선정됐다.

또 용인시청과 코레일 서울본부는 각각 체육관 조경 및 도로청소, 터널 청소 및 철도(레일) 살수 등의 활용으로 우수상에 선정됐다.

환경부는 "이번 공모전 수상 건들은 유출지하수가 대부분 하천과 하수도 등으로 흘려보내는 현실에서 유출지하수의 다양한 활용을 독려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 유출지하수 활용 아이디어 공모 선정 결과 ⓒ 환경부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이번 공모전은 지하철 및 터널 등 지하시설물과 대형 건축물에서 발생하는 유출지하수를 활용하는 시범사업 대상을 선정하기 위해 시행됐고, 환경부는 선정된 아이디어에 대해 올해에는 유출지하수 활용 설계를 착수하고 내년에는 유출지하수 활용 시범사업이 완료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신진수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이번 공모전이 유출지하수 관리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유출지하수의 효율적 활용을 도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경부는 향후 민간에도 유출지하수 활용을 유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용사례를 발굴하여 생활에 유익한 지하수 활용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