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영의 마지막 쓴소리 "조국 사태, 지금도 분열"
임기 종료 앞두고 페이스북에 소회 "잘못한 건 잘못했다 진솔하게 말해야"
▲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은 이해찬 대표. ⓒ 남소연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마지막 쓴소리다. 2년간의 최고위원 임기 종료를 하루 앞둔 28일, 김 최고위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소회를 남겼다. 당내 소장파인 김 최고위원은 그간 ▲ 조국 사태 ▲ 비례대표 선거용 위성정당 창당 국면 등에서 당 지도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며 소신을 밝혀왔다.
이어 "당시 당에서 국민적 갈등을 조정하고 수습하는 데 있어 제대로 역할을 못한 부분이 아쉽다"라며 "당이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진솔하게 말씀 드려야 하는데 지도부에서 부족했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검찰개혁과 관련해서도 "누구에게나 공정한 검찰권 행사를 위해 당연히 추진해야 할 과제"라면서도 "다만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여러 민생 현안을 시급히 챙겨야 하는 상황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적절히 정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개헌을 통해 청년 주거권을 보장해야 한다고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청년 공천 확대를 주장하고 조국 사태 때 청년들 목소리를 대변하는 등 청년 문제를 강조해왔다.
김 최고위원은 "코로나 재확산세가 진정되고 나면 국회가 헌법 개정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지금의 청년들은 현행 헌법인 1987년 헌법 개정 당시 어떠한 의사도 개진할 수 없었고, 이미 30년이 지나 많은 변화가 있었다. 급여를 모아서는 집을 장만하기 어려운 지금의 청년들은 헌법에서 보다 분명한 의지를 갖고 주거권을 보장해주길 원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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