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투입해 해양테마과학관 리모델링
해양테마과학관 조성 기본·실시설계 용역 중간보고회
▲ 해양테마과학관 조성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중간보고회가 지난 21일 당진시청 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 박경미
공룡테마·안전체험 콘텐츠…"당진만의 차별점 있어야"
2010년 25억 원 들여 개관…"유행 변하면 또 리모델링?"
당진항만관광공사(사장 정용해)가 운영하는 해양테마과학관이 약 4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리모델링될 예정이다. 첨단기술을 활용한 테마파크로, 전시물 콘텐츠로 안전체험과 공룡테마가 계획된 가운데 당진만의 특색있는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 21일에는 해양테마과학관 조성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중간보고회가 당진시청 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용역은 건축사 온고당이 맡았으며, 설계비용은 2억1200만 원, 리모델링 비용으로는 약 37억 원이 투입된다.
첨단기술 활용한 테마파크
이번 중간보고회에 따르면 해양테마과학관은 4차산업혁명 기술을 기반으로 교육과 오락을 결합한 에듀테인먼트 디지털 테마파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화재·지진·해일 등 재난을 체험할 수 있는 안전체험관과 해양생물과 공룡시대를 경험할 수 있는 신개념 테마파크로 방향을 잡았다. 또한 기존의 수족관 시설을 없애고 AI와 홀로그램, 로보틱스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체험형 시설을 갖춘다.
1층의 전시공간인 안전체험관은 군함체험과 안전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태풍체험존, 화재체험존, 피난안전구역체험존, 지진체험존 등이 구성돼 군함에서의 재난 상황과 대피 체험, 해상안전체험을 할 수 있다. 2층 해양테마파크에 자리한 공룡사파리존은 벽면에 프로젝션 맵핑 영상을 투사해 공룡사파리 투어를 하는 듯한 느낌을 주고자 한다.
"당진만의 특색 있어야"
하지만 불과 10년 전 25억 원을 들여 개관한 해양테마과학관이 현재 시설 노후화와 관리 미흡을 지적받는 상황에서 다시 40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리모델링하는 것이 해결책이 될지는 의문이다.
이날 최연숙 당진시의원은 "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는 유행에 민감하고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며 "사후관리를 위해 인건비, 소프트웨어비가 발생하고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면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전시 구성 외에도 사후관리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 등이 준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당진만의 특별한 전시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역 문화예술 전문가는 "무엇보다 다른 해양테마과학관과 주제가 구별되거나 전시물 구현 방식이 특별해야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다"며 "안전체험과 공룡테마의 전시콘텐츠는 해양과 관련 있어야 하며, 당진만의 특색을 가진 콘텐츠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지역 주간 신문사인 당진시대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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