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이막달 할머니 별세
국가에 등록돼 생존 중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이제 16명
▲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이막달 할머니 생존 모습일본군 위안부피해자 이막달 할머니가 생전에 피해 사실을 증언하는 장면 ⓒ 정의기억연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막달 할머니가 29일 부산에서 향년 97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30일 정의기억연대는 부고를 통해 "(이 할머니가) 허리를 다쳐 요양원에 계셨지만 식사도 잘하고 건강을 회복하는 중이었는데 어젯밤 주무시듯 조용히 숨을 거두었다"고 전했다.
어느 날 위안소 관리인이 이 할머니에게 '전쟁 끝났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사라졌다. 이 할머니는 고국으로 돌아갈 방법을 알려주는 사람도 없어 각자 뿔뿔이 흩어져 방법을 찾던 중 항구로 가면 조선으로 가는 배가 있다는 말을 듣고 혼자 항구로 가서 군인 병원선을 타고 부산으로 귀국했다.
이 할머니는 2005년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신고한 뒤 쉼터 평화의 우리집에서 생활하며 수요시위에 참가해 외국에서 자신이 겪은 피해 사실 증언 활동은 물론 피해자 인권캠프 참가 피해자 문제해결과 관련 단체 연대활동을 함께했고 그 뒤로는 줄곧 부산에서 생활했다.
정의연은 "할머니와 유가족의 뜻에 따라 (고인의) 성함 외 빈소 등 자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는다"며 "이 할머니가 고통과 아픔을 모두 잊으시고 편안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 할머니 별세로 국가에 등록돼 생존 중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16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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