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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새 총리 선호도, '반 아베' 이시바 시게루 선두

'아베 최측근'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위

등록|2020.08.31 09:27 수정|2020.08.31 09:27

▲ 일본의 차기 총리 선호도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는 <교도통신> 갈무리. ⓒ 교도통신


일본 국민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후임으로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도통신>이 3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총리 선호도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이 34.3%의 지지를 얻으며 1위에 올랐다.

그동안 아베 총리의 정책과 대립각을 세워온 이시바 전 간사장은 차기 총리 선호도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당내 지지 기반이 약하다는 것이 걸림돌로 지적된다.
 

▲ 아베 총리에 이어 차기 총리 후보군으로 꼽히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왼쪽부터),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 연합뉴스


아베 총리의 최측근이자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4.3%의 지지를 얻으며 2위에 올랐으나, 이시바 전 간사장과의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차기 총리직 도전 가능성에 대해 "전혀 생각해본 적 없다"라고 강하게 부인해왔던 스가 장관은 이날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에게 출마 의사를 밝혔다고 여러 자민당 인사들이 전했다.

스가 장관은 차기 총리가 될 자민당 총재 선거 일정이 최종 확정되면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고노 다로 방위상과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이 각각 13.6%와 10.1%의 지지를 얻으며 뒤를 이었고, 아베 총리가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은 7.5%에 그치며 대중적 인지도가 낮다는 단점이 거듭 확인됐다.

일본 국민은 새 총리가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코로나19 대응을 72.9%로 가장 많이 꼽았다. 또한 새 총리에게 바라는 것은 지도력(25.7%), 소통 능력(25.4%), 성실함과 겸손함(21.3%) 순이었다.

아베 총리의 사임 발표 시기에 대해서는 과반인 58.6%가 '적절했다'고 응답했다. '너무 늦었다'는 25.3%가 나왔고, '너무 이르다'는 12.7%에 그쳤다.

한편 자민당은 9월 1일 의원 총회를 열어 총재 선출 방식을 확정하고 8일 선거를 고시, 14일 투·개표를 진행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또한 새 총재가 선출되면 17일 임시 국회를 열어 새 총리로 공식 부임하는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아베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힌 후 29~30일 전국 성인 남녀 105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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