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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들 "하와이·울산 폐기물, 통영 처리 반대" 해상시위

안정공단 성동조선해양 부두 앞바다에서 기자회견... "폐기물 선박 입항 안 돼"

등록|2020.08.31 13:47 수정|2020.08.31 13:47

▲ 어업인들이 8월 31일 오전 통영 안정공단 성동조선해양 앞 해상에서 “진해만 어민 생존권 위협하는 폐기물 선박 입항을 반대한다”며 기자회견을 열고 해상시위를 벌였다. ⓒ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 어업인들이 8월 31일 오전 통영 안정공단 성동조선해양 앞 해상에서 “진해만 어민 생존권 위협하는 폐기물 선박 입항을 반대한다”며 기자회견을 열고 해상시위를 벌였다. ⓒ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거제‧통영‧고성지역 어민들이 31일 오전 안정공단 성동조선해양 부두 앞에서 "통영바다를 폐기물 처리장으로 만들지 말라"며 해상시위를 벌였다.

이날 해상시위에는 거제어업피해대책위원회, 고성어업피해대책위원회, 안정국가공단환경대책위원회, 진해만굴어업피해대책위원회, 통영어업피해대책위원회,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이 나섰다.

이들은 부두 앞 바다에 어선 등 20여 척을 띄우는 방식으로 집회를 열었다. 박태곤 통영어업피해대책위원장과 배윤주 통영시의원을 비롯해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선상 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들은 해상시위에 나선 것은, 2019년 9월 울산 염포부두에서 폭발한 2만 5880톤급 석유제품운반선 '스톨트 그로이란드'호와 2018년 하와이 인근 해상에서 선박에 싣고 가다 화재가 난 일본 자동차 3804대 때문이다.

불에 탄 일본 자동차 폐기물은 이미 성동조선해양 부두에 들어와 하역 작업 진행 중이고, '스톨트 그로이란드'호는 남해안을 거쳐 이곳으로 이동돼 해체될 예정이다.

이에 어업인과 환경단체가 "진해만 어민 생존권 위협하는 폐기물 선박 입항을 반대한다", "성동조선해양의 배반행위와 통영바다를 폐기물 처리장으로 만드는 행정의 안일함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나선 것이다.

이들은 ▲ 울산 폭발 선박 예인계획 철회 및 기항 불허 ▲ 폭발 운반선 평형수의 스티렌 모노머(SM) 오염과 선박안전성 전면 재조사, 조사결과 공개 등을 촉구했다. 또한 "환경부는 일본 자동차 폐기물 하역장을 공개하고 2차 오염방지, 시민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민관합동모니터링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 어업인들이 8월 31일 오전 통영 안정공단 성동조선해양 앞 해상에서 “진해만 어민 생존권 위협하는 폐기물 선박 입항을 반대한다”며 기자회견을 열고 해상시위를 벌였다. ⓒ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 어업인들이 8월 31일 오전 통영 안정공단 성동조선해양 앞 해상에서 “진해만 어민 생존권 위협하는 폐기물 선박 입항을 반대한다”며 기자회견을 열고 해상시위를 벌였다. ⓒ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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