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협회 원주지부, '제18회 원주생명문학제' 열어
'생명존중' 새기는 특별한 문학축제
▲ ⓒ 바른지역언론연대
매지호수서 시화전…초청강연·시상식은 취소
고 박경리 선생은 생전 주위 후배 문인들에게 "생명에 대한 연민 없이 글을 쓸 생각을 하지 말라"는 말씀을 자주 하시곤 했다. 고 장일순 선생 역시 따르는 이들에게 "사람에서 티 끝까지 모든 것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을 가지라"고 가르쳤다. 작품을 통해 그리고 자신의 삶을 통해 끊임없이 보여준 그들의 생명존중은 그대로 원주의 자산이자 정신이 됐다.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에 맞춰 '원주의 새 지평을 연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생명'과 '자연'의 소중함에 공감하는 원주문협 회원 50명과 전국에서 참여한 문인 50명의 작품 등 100여 편의 시화를 매지호수 둘레길을 따라 전시할 계획이다. 개막식은 1일 오후3시 매지호수 전망대에서 진행한다.
▲ ▲ 문인협회 원주지부가 9월 1일부터 매지호수 둘레길에서 ‘제18회 원주생명문학제’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제17회 원주생명문학제’. ⓒ 바른지역언론연대
다만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하기 위해 오는 19일 예정했던 초청강연 및 생명문학 9집 출판기념회와 제9회 생명문학상 시상식은 아쉽지만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정광호 원주문협 회장은 "생명의 정기를 품고 있는 원주생명문학은 간절한 염원과 노력으로 빚어낸 작품 한 편 한 편을 통해 비로소 뿌리를 내리고 가지를 뻗으며 발현된다"며 "앞으로 더욱 깊고 넓게 뻗은 뿌리와 짙은 녹음으로 무성한 원주생명문학과 만날 수 있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문인협회 원주지부가 전국 공모로 진행한 제9회 생명문학상에는 시(시조) 부문 162편, 수필 부문 90편 등 252편이 응모됐으며, 진서우(김포) 씨의 '자벌레의 비상'이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문의: 010-3212-3407(김영희 사무국장)
◇제9회 생명문학상 입상작
▷대상: 자벌레의 비상(진서우·김포) ▷최우수상: 맥문동 뿌리(진상용·인천) 오이 넌출(오병아·횡성) ▷우수상: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정희아·안산) 내가 드린 것(김광임·시흥)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원주투데이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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