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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광천천 녹조 반복... 원인 규명 시급

광천천 보 개방 이후 맑아졌다가 다시 녹조... 홍성군 "해당 구역 점검 계획"

등록|2020.09.01 12:12 수정|2020.09.01 12:12

▲ 지난 달 31일, 광천천에 또다시 발생한 녹조 ⓒ 이재환


충남 홍성군 장곡지와 지천인 광천천과 장곡지(죽전저수지)에서 녹조가 반복돼 원인 규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관련기사 : 장마 끝난 지 얼마나 됐다고... 홍성 저수지 녹조로 몸살).

홍성군 광천읍 주민인 A씨는 "(21일 오마이뉴스 보도 이후) 광천천에서 녹조가 사라졌었다. 하지만 최근 녹조가 다시 올라오고 있다"면서 "광천에 10년 살았지만 광천천에 녹조가 이렇게 심하게 낀 것은 처음 본다"라고 말했다.
            
27일 녹조가 일시적으로 사라진 것은 광천천 보를 개방하고 장곡지의 물을 광천천으로 흘려 보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광천읍사무소 관계자는 "지난 26일 태풍이 오기 직전에 광천천 보를 열었다"면서 "아마도 보문을 연 것 때문에 녹조가 해소된 것으로 판단된다. 보를 연 것 외에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 농어촌공사 홍성지사 관계자도 "장곡지에 녹조제거제를 뿌리고 장곡지의 물을 빼면서 녹조가 제거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지난 19일부터 27일까지 장곡지 물을 조금씩 뺐다"고 전했다.
 

▲ 지난 달 27일 광천천은 백로가 올 정도로 물이 맑은 상태였다. ⓒ 이재환


그러나 주민 제보에 따르면 불과 사흘 만인 지난 달 30일 광천천 일대에서 또다시 녹조가 목격됐다.

기자는 지난 달 27일과 31일 이틀에 걸쳐 광천천과 장곡지 일대를 둘러 보았다. 27일 광천천은 백로가 노닐고 있을 정도로 물이 맑은 상태였다. 하지만 31일 광천천을 방문했을 때는 녹조가 또다시 피어올라 있었다.

일각에서는 주변 축사에서 무단으로 배출하는 분뇨를 광천천 녹조의 원인으로 의심하는 시선도 있다. 이에 대해 광천읍사무소 관계자는 "(녹조는) 여러 부서에서 고민해 봐야할 문제인 것 같다"면서도 "주변 축사가 문제일 수가 있다. 필요하다면 환경지도를 나가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성군청 관계자도 "축산분뇨가 원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충분의 의심이 되는 상황"이라면서 "해당 구역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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