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안철수 무책임, 가짜뉴스로 공공의대 비난"
"갈등 수습은커녕 부채질"... 울먹인 한정애 "의사, 환자들에게 돌아가달라"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선임원내부대표가 1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가짜뉴스에 편승해 정부의 공공의대 정책에 대해 악의적 비난을 하고 있다"라며 "의사들의 진료 거부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를 수습하기는커녕 갈등을 부채질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조 선임부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안 대표가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않은 안이 마치 결론이 난 내용인 것처럼 악의적인 선동을 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인 8월 31일 안 대표는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공의대를 졸업하면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국공립의료기관에 우선 선발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니, 제 정신이냐. 공공의대 입학을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하려고 했다니, 도대체 왜 그런 거냐"라고 발언했다.
또 "안 대표가 공공의대 입학을 시민단체가 추천하는 것처럼 호도한 것 또한 가짜뉴스"라며 "시민단체 추천에 대한 내용은 공공의대 관련 법안에 있지도 않다"라고 지적했다. 실제 김성주 민주당 의원(전북 전주병)이 지난 6월 30일 발의한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운영 법안에는 해당 내용이 없다. 조 선임부대표는 "의료인 출신으로서 안 대표도 취약지역의 의료인력 부족에 대한 고민을 같이 해달라"라며 "책임 있는 발언과 정치를 해달라"라고 부탁했다.
울먹인 한정애 "의사들, 환자 곁으로 돌아가달라"
▲ 회의 참석한 한정애-김태년-조승래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신임 정책위의장이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조승래 원내선임부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 공동취재사진
한편, 민주당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의사단체들의 집단휴진 사태에 대해 조속한 정상화를 거듭 촉구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의료계 집단휴진 사태가 계속되고 있어서 참 답답하고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라며 "어제 정부가 의료계의 요구를 수용해 의사국가시험을 연기한 만큼, 의료계도 대통령과 정부, 국회의 약속 믿고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의료현장으로 복귀해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부와 국회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의료계 의견을 충분히 듣고 성실히 협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정애 신임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정부도 더 많은 것을 다 열어놓고 20년간 쌓인 의료계의 숙제에 대해 논의하겠다"라며 "의사들은 환자들 곁으로 돌아가달라"고 말했다. 한 의장은 "노동자에게는 단결권과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 등 노동 3권이 주어지지만 의료기관 노동자들은 단체행동에 제약을 받는다. 환자들을 위한 의료 행위가 어려움이 생기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라며 "환자들에게 시간이 많지 않다. 언제든 국회에 연락을 주시라"라고 당부했다.
한 의장은 이날 의사들의 진료 복귀를 거듭 촉구하며 울먹이는 모습도 보였다. 전날 이낙연 신임 당 대표의 지명으로 정책위의장을 맡은 그는 맡고 있던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직을 사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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