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확진자 300여명 넘어서... 오피스텔 연쇄감염 10명
1일 기준 누적 305명, "조용한 전파 우려, 잠깐 멈춰 고리 끊어야"
▲ 접촉 감염을 포함해 무려 9명의 확진자가 나온 부산 A오피스텔 인근의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 김보성
1일 하루에만 9명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섰다.
부산시는 이날 오후 코로나19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하루 동안 부산 297번~305번 환자 등 모두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오전 신규 확진자 2명에 이어 오후에 7명을 추가로 더 공개했다.
298번과 303번 환자가 더해지면서 연산동 A오피스텔 관련 확진자는 모두 10여 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들은 주식 공부와 지인 만남 등의 목적으로 오피스텔을 방문했다고 밝혔지만, 부산시는 조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오피스텔 내에서 잇단 확진자 발생에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수사당국이 아니어서 조사에 어려움이 있다. 필요하다면 경찰의 협조를 받아 파악에 나설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시는 현재까지 36명의 접촉자 조사를 마무리했고, 그 외 방문자를 파악 중이다. 안 과장은 "17일~18일 사이에 이곳을 찾은 분은 모두 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 확진환자 129명 중 감염원이 파악되지 않은 사례는 모두 8건인데 이날 4건이 더 포함됐다. 이에 대해 안 과장은 "지난달 집계를 보면 전체 확진자 중 감염경로 미확인 사례는 5% 이내로 관리가 되는 상황인데 오늘처럼 증가하면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최근 확진자 감염원을 모르는 사례가 나오는 것은 휴가철 이후 조용한 전파가 진행되는 것으로 의심한다"면서 "모든 부산시민을 검사할 수 없다면 잠깐 멈춰서서 감염의 고리를 끊어내는 것이 (현재로선) 가장 효과적인 대처법"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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