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코로나·정조·홍범도'... 독서의 달에 문 대통령이 추천한 책 4권

<코로나 사피엔스>, <오늘부터의 세계>, <리더라면 정조처럼>, <홍범도 평전>

등록|2020.09.01 16:31 수정|2020.09.01 16:31

▲ 지난 2018년 8월에 청와대가 공개한 문 대통령의 휴가 사진. ⓒ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코로나  사피엔스>와 <오늘부터의 세계>, <리더라면 정조처럼>, <홍범도 평전> 등 4권의 책을 추천했다.

문 대통령은 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등에 올린 SNS메시지를 통해 "해마다 대통령이 여름휴가 때 읽은 책을 소개하곤 했다"라며 "(그런데) 올해는 그런 기회를 갖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지난 8월 3일부터 7일까지 5일 간 취임 4년차 여름휴가를 쓸 계획이었다. 하지만 집중호우와 북상중인 태풍으로 인해 휴가를 반납하고 집중호우 대책 등을 점검했다. 이에 따라 해마다 여름휴가 때 읽은 책을 추천해온 일도 하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그래서 독서의 달을 맞아 제가 올 여름에 읽은 책 가운데 추천하고 싶은 책들을 소개할까 한다"라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지금, 방역 협조를 위해 외출을 자제하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모처럼 독서를 즐겨 보는 것도 더위를 이기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코로나19 속 독서'를 권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추천한 <코로나 사피엔스>와 <오늘부터의 세계>, <리더라면 정조처럼>, <홍범도 평전>. ⓒ 예스24


포스트 코로나를 다룬 <코로나 사피엔스>와 <오늘부터의 세계>

문 대통령이 추천한 책은 '포스트 코로나19'를 다룬 <코로나 사피엔스>와 <오늘부터의 세계>, 역사서인 <리더라면 정조처럼>과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 평전> 등 4권이다.

먼저 <코로나 사피엔스>는  '생태와 인간', '경제의 재편', '문명의 전환', '새로운 체제', '세계관의 전복', '행복의 척도'의 측면에서 코로나19 이후 세계를 다뤘다.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교수, 최재붕 교수, 홍기빈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 연구위원장, 김누리 중앙대 독어독문학과 교수, 김경일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오늘부터의 세계>는 재미 저널리스트로 활동중인 안희경 전 불교방송 PD가 제러미 리프킨(<엔트로피>, <소유의 종말> 등의 저자), 원톄쥔(인민대 교수), 장하준, 마사 누스바움(시카고대 법학.윤리학 석좌교수), 케이트 피킷(요크대 역학과 교수) , 닉 보스트롬(옥스포드대 철학과 교수), 반다나 시바(과학·기술·생태학연구재단 책임자) 등 세계적인 석학 7명과 진행한 대담을 엮은 책이다. 코로나19 등 전염병의 원인은 무엇이고, 그로 인한 위기는 어떻게 진행되고, 인류에게 남은 선택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답이 들어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이후 인류의 미래가 어떤 모습이 될지, 다양한 분야의 대한민국의 석학들과 세계의 석학들에게 묻고 답한 내용을 정리한 책들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이후 우리가 어떤 삶을 살게 될지, 개인이나 정부가 어떤 부분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할지 가늠해볼 수 있다"라며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들이기도 하고, 시간을 많이 들이지 않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이다"라고 말했다.

'개혁군주' 정조와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

문 대통령이 추천한 역사서 <리더라면 정조처럼>은 정조와 화성 전문가로 알려진 김준혁 한신대 정조교양대학 교수가 '개혁군주'로 평가받아온 정조의 49가지 정책과 실천사례를 바탕으로 그의 리더십을 분석한 책이다. 정조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저성장과 실업, 전염병과 전쟁의 위험 속에 노출된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리더십은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9대 대선 당시 마지막 TV연설에서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정조의 개혁정책을 계승하겠다"라고 다짐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 메시지에서 "오늘을 사는 우리가 본받을 만한 정조대왕의 리더십을 배울 수 있고, 당대의 역사를 보는 재미도 있다"라며 "저는 정조대왕이 금난전권을 혁파해 경제를 개혁한 이야기가 가장 좋았다"라고 독서소감을 전했다.

<홍범도 평전>은 봉오동대첩과 청산리대첩을 승리로 이끈 홍범도 장군에 관한 평전으로 언론인 출신인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이 썼다. 봉오동대첩과 청산리대첩 승리 100주년(2020년)을 염두에 두고 낸 책이다.

저자는 "봉오동·청산리 대첩 100주년을 앞두고 홍 장군의 유해를 언제까지 이역만리에 방치할 것인가?"라고 평전을 쓴 이유를 설명했다. 홍범도 장군은 해방되기 두 해 전인 지난 1943년 10월 25일 현재 카자흐스탄 중남부에 위치한 주인 크질오르다에서 서거했다.

문 대통령은 "마침 올해가 봉오동 대첩과 청산리 대첩의 100주년이 되는 해이고, 카자흐스탄에 묻혀있는 장군의 유해봉환을 정부가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라며 "그의 생애와 함께 우리가 잘 몰랐던 독립군들의 초창기 항일무장독립투쟁의 역사를 볼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