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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아들 의혹, 청와대 몰랐나"... "수사로 밝혀질 일"

[국회 운영위] 김도읍 "검증 잘 했다면 임명할 수 없었을 것"

등록|2020.09.02 16:50 수정|2020.09.02 16:50

▲ 국회 법사위원인 김도읍 간사 등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1일 오후 국회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 모씨의 군 복무 시절 특혜 휴가 의혹과 관련해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김도읍 미래통합당 의원(부산 북구강서구을)이 2일 오후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서아무개씨의 '무단 군 휴가' 의혹에 대한 청와대의 '부실' 검증을 주장했다. 이 의혹이 지난 2019년 추미애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 전에 불거졌던 만큼, 청와대에서 제대로 검증을 했다면 추 장관을 법무부장관 후보로 추천하지 않았을 것이란 주장이었다.

그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상대로 "(서씨가) 2017년 6월 5일부터 20일 간, 두 차례에 걸친 병가와 개인휴가를 사용했는데 병가나 휴가에 필요한 증빙자료가 전무하다. 특히 서씨 본인이 부대에 있지도 않은 상황, 즉 탈영 상태에서 개인휴가가 처리되는 일도 있었다"고 따졌다.

이어, "당시 군(부대) 지휘라인까지 개입됐다는 증언까지 나오고 있는데 사실 작년 추 장관 인사청문회 전에 제기됐던 문제다"라며 "그럼에도 당시 인사추천위원장인 비서실장이 (추 장관을) 추천하고 대통령께서 임명하셔서 이 지경까지 왔는데 할 말이 없느냐"고 물었다(관련기사 : 신원식 "추미애 보좌관 연락 받고 휴가 연장" 녹취록 공개 http://omn.kr/1os3b).

노영민 "무단 군 휴가? 서로 상이한 의견과 주장 있어"
  

▲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답변하는 모습. ⓒ 공동취재사진


노 비서실장은 "그 부분에 대해서 서로 상이한 의견과 주장이 있다"며 "현재 (서씨 등이) 고발된 상태이기 때문에 검찰 수사에 의해 밝혀질 것으로 본다"고만 답했다.

김 의원은 "그렇게 원론적으로 말할 게 아니"라며 재차 책임론을 폈다. 구체적으론 "당시 (추 장관에 대한) 검증만 잘 했다면 (법무부 장관) 후보로 추천하거나 임명 강행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며 "병무청 자료를 보면 추 장관 아들의 휴가 관련 기록이 없는데 이 사실을 알고도 추천하신 건가"라고 물었다.

노 실장은 "검증 과정에 대한 것들은 대외적으로 밝힐 수 없는 영역"이라며 "아무튼 검증 과정에서 (추 장관을) 장관으로서 적격이라고 봤다"고 답했다. "(검증) 내용을 밝히라는 게 아니다. 검증이나 임명에 대한 책임이 없다는 얘기냐"는 질문에도 "(추미애 장관) 임명에 문제가 있었다면 인사추천위원장인 저의 불찰"이라며 "그렇지만 저희는 임명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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