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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후보자 부인·차녀, 2차례 위장전입... "사려 깊지 못했다"

서 후보자 측 "남학생들로부터 놀림 받아 여중·여고 희망"

등록|2020.09.03 10:03 수정|2020.09.03 10:03

▲ 국방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서욱 육군 참모총장. ⓒ 청와대 제공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와 차녀가 두 차례 위장 전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한기호 의원실(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서 후보자의 배우자와 차녀는 각각 지난 2009년과 2012년 서울 종로구 구기동 빌라에 전입했다.

이들은 전입한 지 1년도 안 돼 다시 원주소인 서대문구 홍제동 아파트로 주소지를 옮겼다. 그사이 서 후보자의 차녀는 종로구의 한 여중·여고로 배정됐다.

서 후보자와 가족들은 이 기간 실제로는 홍제동 아파트와 용산 군인아파트에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 측은 "서 후보자 배우자와 차녀는 두 차례 각각 다른 빌라로 위장 전입을 했고, 학교를 배정받은 뒤 실거주지로 다시 주소를 옮긴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2회 이상 위장전입은 문재인 정부의 고위공직자 인사원칙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대해 서 후보자 측은 "딸이 잦은 이사로 힘들어하고 시골에서 전학 왔다고 남학생들에게 놀림을 받아 여중과 여고를 희망했다. 지인에게 부탁해 주소지를 이전한 것"이라며 "공직자로서 사려 깊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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