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학도 항구태풍 마이삭이 지나간 자리- 삼학도 항구에 정박한 선박들 ⓒ 권성권
2일 밤, 목포에 태풍 마이삭이 지나갔습니다. 삼학도에 부는 바람도 무척 거셌습니다. 밤사이 저는 잠을 한숨도 못 잤습니다. 뜬눈으로 지새우는가 싶었는데, 어느새 새벽녘이 밝아왔습니다.
▲ 삼학도 항구태풍 마이삭이 지나간 자리- 목포 삼학도 항구 ⓒ 권성권
이른 아침 삼학도 앞바다로 달려 나갔습니다. 언제 바람이 불었냐 싶게 바다는 잠잠했습니다. 배들도 서로가 기댄 모습처럼 나란히 정박해 있었습니다.
▲ 삼학도 여객선 터미널태풍 마이삭이 지나간 자리-삼학도 여객선 터미널 ⓒ 권성권
저 멀리 유달산 정상과 케이블카 노선이 보입니다. 오늘은 케이블카도 운행할 것 같습니다. 바람도 서서히 잦아들고 있고 햇빛도 떠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태풍이 지나간 목포 유달산 자락에는 더 산뜻한 공기가 밀려들 것 같습니다.
▲ 목포 종합 수산시장태풍 마이삭이 지나간 자리- 목포종합수산시장 ⓒ 권성권
목포종합수산시장은 아침이라 그런지 더욱 조용한 모습입니다. 아직은 손님들이 들어오지 않는 까닭입니다. 가게 주인들은 여행객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분주하게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 인력거태풍 마이삭이 지나간 자리-목포 인력거
일제 시대 이곳에 인력거 시장이 자리하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지금은 이곳 거리가 깨끗하게 보존돼 있습니다. ⓒ 권성권
일제 강점기 때 운영한 인력거 상점입니다. 이 둘레에 수산 시장과 여관들이 있어서 그런지 당시에 인력거를 많이 이용했을 것입니다. 저 멀리 목포 진지를 오르는 골목길도 보입니다. 옛날에 맛있게 먹었던 화과자점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김은주 공방이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 목포 진지태풍 마이삭이 지나간 자리- 목포 진지
진지에 오르는 길목이 산뜻해 보입니다. ⓒ 권성권
태풍 마이삭이 목포를 지나갔습니다. 지금 목포는 조용한 일상 속에서 여행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전국이 힘든 상황이지만, 목포 사람들은 잠잠히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화과자점태풍 마이삭이 지나간 자리- 목포 화과자점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화과자점이에요. ⓒ 권성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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