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모이] 태풍 마이삭이 지난 후 찬란한 하늘

등록|2020.09.04 08:13 수정|2020.09.04 08:13

▲ ⓒ 김재우

 

▲ ⓒ 김재우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를 빠져나갔다 .태풍의 진로에 놓여진 도시는 초긴장 상태로 밤을 샜다. 태풍의 진로 밖인 서울에서도 밤새도록 비가 내리고 강풍이 무섭게 불어 잠을 설쳤다.
 

▲ ⓒ 김재우


태풍이 지난 후 부산 포항 울산 영양 강릉등 마이삭이 지나간 도시는 참혹했다. 원전이 정지되어 암흑의 도시가 된 곳도 있었다. 7미터가 넘는 파도가 밀려와 물바다가 된 곳도 있었다. 가로수가 뽑히고 지붕이 날라가고 유리창이 깨졌다. 참혹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인명 피해가 적었다는 것이었다.
 

▲ ⓒ 김재우


마이삭의 진로 밖에 있던 서울에도 폭우가 내렸다. 오후 늦게까지 입산이 금지되었던 북한산에 오후 6시쯤에야 백운대 초입인 북한동까지 둘러볼 수 있었다. 아름드리 나무들이 여기저기 뿌리째 뽑혀 쓰러져 있었다. 등산로엔 아직도 냇물처럼 물이 흘렀다. 계곡엔 물이 불어 위험했지만 폭포를 이루며 흐르는 모습은 흔치 않는 장관이었다.
 

▲ ⓒ 김재우


북한산에 오기 전 날씨가 맑아져 잠실 한강 공원 및 인근 청담 도로 공원을 둘러보았다. 잠실교 밑으로는 유량이 불어 금세라도 홍수가 날 것 같았다. 그러나 청담 도로 공원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하늘은 잔인할 만큼 맑고 아름다웠다. '폭풍우 지난 후 너 더욱 찬란해' 오, 솔레미오가 생각 났다.
 

▲ ⓒ 김재우


코로나19와 긴 장마, 폭우에 이어 태풍 마이삭까지 재난이 이어지고 있다. 담주에는 또 하나의 태풍 하이선 온다고 한다. 정부와 국민이 한 마음으로 뭉쳐서 모든 재난 상황을 큰 재난 없이 극복해내길 바란다. 모든 재난이 지난 후 무지개 피어나는 찬란한 하늘을 상상한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