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정세균 "의사협회와 극적 타협점... 오늘 중 합의문 서명"

정 총리, 4일 중대본 회의에서 밝혀...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

등록|2020.09.04 09:58 수정|2020.09.04 09:58

▲ 정세균 국무총리가 2일 세종 다솜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국무총리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여당과 의사협회가 오랜 협의 끝에 극적으로 타협점을 찾았다"면서 "오늘 중에는 합의문에 서명하고 2주 넘게 의료현장을 떠났던 전공의들도 곧 복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고통받는 환자들 곁으로 돌아가면 병원도 안정을 되찾을 수 있게 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우선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소 감소하는 모습입니다만, 확실한 안정세로 접어들지 못하고 있다"면서 "특히 집단감염이 충남 청양의 김치공장과 서울의 대형병원 등 그 대상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 총리는 "성급하게 방역조치를 완화해서 더 큰 위기를 초래하기보다는 확실한 반전국면을 만들 때까지 총력을 다해야 하겠다"면서 "오늘 회의에서 9월 6일자로 종료되는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과 방역수칙 조정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어 "서민경제의 어려움과 일상생활의 불편을 생각하면 대단히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만, 지금 고삐를 바짝 조여 확실한 감소세로 접어들어야만 더 큰 고통을 피할 수 있다"면서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인내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에 대한 젊은 층의 느슨해진 경계심을 우려했다.

정 총리는 "최근 코로나19 확진후 완치된 젊은 층에서 만성피로, 흉통, 호흡곤란 등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젊은 층에서는 코로나19 사망률이 낮고 무증상·경증환자가 많다는 이유로 경계심이 느슨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 총리는 "본인의 감염으로 인해 소중한 가족과 공동체에 엄청난 고통과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젊은이들도 항상 경각심을 가지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생활화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정부·여당과 의사협회가 타협점을 찾았다고 밝히면서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 불편과 걱정을 끼쳐 드린 데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정 총리는 이어 "정부는 다시 의료계와 힘을 합쳐 당면한 코로나19 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고, 국회와의 협치를 통해 보건의료제도를 한층 더 발전시켜 국민 건강을 확고하게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 총리는 제9호 태풍 '마이삭'에 이어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하고 있는 것에 대한 만반의 경계태세를 갖춰줄 것을 관계 부처와 지자체에 당부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