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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항진 여주시장 "여주시민과 합의 없는 이천화장장 건립 불가능"

“심각한 사회적 갈등과 충돌 예상...이천시, 다정했던 관계 고려해 상생노력해달라”

등록|2020.09.04 16:33 수정|2020.09.04 20:13
 

▲ 이항진 여주시장. ⓒ 여주시


"사회적 합의가 선행되지 않은 사업 추진은 불가능합니다." 

이항진 여주시장이 지난 달 24일 이천시 화장시설 건립 최종후보지로 이천시 부발읍 수정리 일원에 결정된 데 대해 "여주시민 합의 없이는 이천시 화장시설 건립은 추진과정에서 큰 난관에 부딪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후보지로 결정된 부발읍 수정리는 여주시와 인접한 곳으로 이천-여주 시민 간 갈등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 시장은 4일 입장문을 내고 "이천시화장시설건립추진위원회의(이하 이천화장장추진위)에서 발표한 화장장 부지는 여주시민들과의 합의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최종 부지 선정 발표를 늦추더라도 여주, 이천 당사자 양자 간 협의체를 통해 심도 있는 논의가 있었어야 했다"며 "피해만 감수해야 할 상황인 여주시민은 추진위원회 발표를 받아들이지 않고 시위 등 물리적 저항까지 불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이천시가 수정리 주변의 부발읍 주민과 인근 여주시 주민과의 협의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모쪼록 이천시가 다정한 사이였던 여주시와 관계를 생각해 갈등을 해결하고 상생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천시 화장시설건립추진위원회는 24일 공모에 참여한 6곳의 후보지 중에 부발읍 수정리 산11-1번지 외 3필지를 이천시립 화장시설 최종 후보지로 선정해 발표했다. 추진위는 최종 후보지로 결정된 이곳에 대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평균경사도가 4°로써 경사가 완만하여 추가적인 절성토 등 개발비가 절약되는 최적의 지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여주시의회는 "이천시는 여주시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겠다던 약속을 무시한 채 최악의 결정을 했다"며 "경사도가 낮은 평지라 경제성이 좋다는 이유도, 위원회의 결정이라 이천시도 어쩔 수 없다는 변명도 납득하기 어렵고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해당 여주시 해당지역 주민들도 반발하며 강력대응을 예고하고 있어 지자체간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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