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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남은 미 대선... 바이든, 트럼프보다 10%p 앞서

바이든, 인종차별 시위·코로나19 대응서 트럼프보다 높은 평가 받아

등록|2020.09.07 13:45 수정|2020.09.07 13:46

▲ 미국 CBS방송의 대선 후보 여론조사 보도 갈무리. ⓒ CBS


미국 대통령 선거(11월 3일)를 두 달 앞둔 가운데, 미국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 지지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공화당) 지지율을 10%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BS방송이 6일(현지시각)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는 11월 대선에서 바이든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52%에 달했다. 반면에 트럼프 대통령은 42%에 그쳤다.

또한 바이든 지지자의 87%, 트럼프 지지자의 84%는 자신들의 지지가 '매우 강력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보다 각각 5%포인트, 2%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대선이 다가오면서 지지층이 더욱 결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누가 더  코로나19 대응을 잘할 것이냐'는 질문에 답변자 중 50%가 바이든을 꼽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38%에 그쳤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분야에서 45% 지지를 얻으며 44%인 바이든을 근소하게 앞섰다.

CBS는 "현직 대통령이 출마하는 대선이 그랬듯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많은 유권자가 지난 4년간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준 성과를 놓고 투표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인종차별 항의 시위? 여론조사서 47%가 "트럼프, 갈등 부추겨" 답변 

특히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최근 미국 전역에 확산하는 인종차별 항의 시위 대응을 놓고 두 후보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다.

바이든에 대해서는 시위를 진정시키려고 노력한다는 응답이 49%가 나왔고, 갈등을 부추긴다는 응답은 30%였다. 이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를 진정시키려고 한다는 응답은 39%에 그쳤고, 갈등을 부추긴다는 응답은 47%에 달했다.

대표적인 경합지이자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가장 격렬하게 벌어지고 있는 위스콘신주에서도 바이든이 50%의 지지를 얻으며 44%에 그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섰다.

특히 공화당 선호 경향이 강한 위스콘신주 백인 고졸 이하 유권자들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4년 전 대선 때보다 낮아진 것을 두고 CBS는 "위스콘신주 표심이 민주당으로 기울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CBS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미국 성인 남녀 2493명을 대상으로 공동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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