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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없는 농어촌 벽지마을, '비상용 구급함' 설치

200개 마을에 비치 ... 간단 응급처치 누구나 쉽게 이용

등록|2020.09.07 13:18 수정|2020.09.07 13:18

▲ 약국 없는 농어촌 벽지마을, ‘비상용 구급함’ 비치. ⓒ 경남소방본부


"약국 없는 농어촌 벽지마을, '비상용 구급함' 이용하세요."

경남소방본부(본부장 허석곤)는 약국이나 보건소 등이 없는 농어촌 벽지마을에 생활밀착형 119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비상용 구급함'을 비치한다고 7일 밝혔다.

'비상용 구급함'은 약국, 보건소 등이 없어 단순 찰과상이나 타박상 등에도 응급처치 약품을 구하지 못해 불편을 겪고 있는 농어촌 벽지마을 200개소에 비치하고, 그 중에서도 도서지역 14개 마을은 도 보건행정과와 협력해 병원선을 이용하여 설치한다.

경남소방본부는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에 '비상용 구급함'을 설치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마을 이장 등을 관리자로 지정해 사후관리에도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구급함에는 의료사각지역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도록 과산화수소를 비롯한 멸균거즈, 에어파스, 소독용 에탄올 등 19종의 약품이 비치된다.

경남소방본부는 "'농어촌 벽지마을 맞춤형 119서비스'의 하나로 진행하는 이번 구급함 설치는 경미한 부상·질환 발생 시 간단한 응급처치는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해 비응급환자의 119구급출동 요청은 줄이는 반면, 응급환자에 대한 신속출동은 가능하게 해 출동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효과도 기대된다"고 했다.

허석곤 본부장은 "농어촌 벽지마을 구급함 비치는 주민참여예산 도정참여형 사업으로 선정돼 추진한 것으로 앞으로도 도민들을 위한 안전서비스 제공과 생활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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