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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 논란' 이재강 경기 부지사 "이낙연·이재명, 지켜보자"

평화부지사 취임 4개월만에 소회 밝혀... "서로 상처줄 정도로 막말하지 말자"

등록|2020.09.07 15:17 수정|2020.09.07 15:29
 

▲ 부산을 찾은 이재강 평화부지사 페이스북 갈무리 ⓒ 이재강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이재명호'에 합류한 지 4개월 만에 자신의 소회를 밝혔다.

'친문' 인사로 분류되는 그는 부산 서구·동구에서 2012년을 시작으로 3번의 뼈아픈 총선 패배 후 지난 4월 28일 경기도정에 합류했다.

이 부지사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로 간 지 4개월이 다 되어 간다, 수원에서 기차 탈 때는 맑았는데 부산역에 내리니 비가 제법 내린다"며 "낯선 거리를 분주히 헤매다 부산에 오니 낯익은 것들이 문득 정겹다, 여전히 노무현 대통령 생각나고, 문재인 대통령 잘하시리라 응원한다"고 운을 똈다.

지난 6일 이 부지사는 자신의 고향이자 정치적 고향인 부산을 돌아보기 위해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최근 이 지사와 자신의 상황에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 부지사는 "이재명 지사랑 도정을 함께 고민하는 게 무슨 죄인 양, 주홍글씨를 이마에 새겨놓은 양 비아냥대고 저주를 일삼는 많은 동지들을 본다"며 "'평화'자만 안 붙은 부지사라면 이전처럼 할 말 다하고 원하는 얘기들을 늘어놓았을 터인데 그러지도 못한다"라고 자신의 심경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누구 품에 안기니 행복하냐, 다시는 부산 땅 밟지마라, 배신 때리니 등 온갖 잡설들을 퍼붓는다"며 무거운 마음을 전했다.

"서로 힐난하고 막말하지 말아야"

이 부지사는 "모두 사람의 일, 나라의 지도자는 하늘이 내린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이어갔다.

그는 "이낙연이냐 이재명이냐 슬슬 지켜봅시다. 김두관도 있다. 김경수도 있다"며 "보편지급이냐 선별지급이냐 대선까지 간다. 힘들고 어려운 파고를 어떻게 잘 넘을지 고민하는 방법들에 대해 상처줄 정도로 서로 힐난하고 막말하지 말자"고 강조했다.

또한 "또 다른 쟁점들이 나선다"며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미답의 역사와 우리는 맞닥뜨려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도의 평화정책과 소통, 인권 및 정부 분야를 총괄하는 자리로, 이재명 도지사가 취임하면서 신설됐다. 이재강 부지사는 문 대통령의 선거 캠프에 참여해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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