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르노삼성차 10월에도 가동 중단하나... 노조 반발

오는 24일 최종 일정 확정, 사측 "판매부진해 불가피" vs. 노조 "일방적 결정"

등록|2020.09.18 11:23 수정|2020.09.18 19:34

▲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내 현장. ⓒ 르노삼성자 노동조합


르노삼성자동차가 내수 판매 부진을 이유로 오는 25일부터 부산공장을 일시 가동중단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불가피한 조처"라고 밝혔지만, 노동조합 측은 "일방적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부산공장 멈춘다... 추석연휴까지 겹쳐 최대 24일 달할 듯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은 판매저조 등을 이유로 9월 말과 10월 일부 기간 휴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실제 휴업 일수는 약 11일이지만, 추석연휴와 주말 등이 겹치면서 이날 이후 다음 달 18일까지 가동중단 기간은 최대 24일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17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7~8월 판매 실적 부진 등으로 이날 이후 3일간 공장을 비가동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측 관계자는 "재고 관리를 위해 10월에도 비가동이 불가피하다. 다음 주 목요일 추석연휴와 예정된 공장 내 공사 일정 등을 고려해 조업 중단 일정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노조는 사측이 17일 6차 임단협 실무교섭 등에서 비가동 일정을 이미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노조측 관계자는 "사측이 관련 일정을 통보하고 바로 시행하려 한다"면서 "7년 동안 흑자였는데 두어 달 판매가 부진하다고 일방적으로 휴업을 결정하면서 현장 노동자들의 불만이 팽배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노조와 협의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반발했다.

르노삼성차의 7·8월 판매는 각각 8923대, 7570대로 지난해 대비 약 40% 감소했다. 내수판매만 놓고 보면 21~24%가 줄었다. 업계는 개별소비세 인하 폭 축소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르노삼성차의 상반기 내수 실적은 4개월 내내 호조였다. 르노삼성차의 6월 기준 한 달간 내수 판매량은 1만3668대로 지난해 동월 대비 80.7% 이상 증가했다. 신차 XM3의 판매와 QM6의 인기에 힘입어 상반기 동안 4개월 연속으로 1만 대 이상 내수판매를 기록했다. 다만 닛산로그의 수탁생산 계약이 끊기면서 상반기 수출 물량은 크게 줄어들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