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해직교사 출근 첫날 "학교로 돌아간다는 희망으로 버텨"
김종선, 김종현 교사 천안 복자여고와 서산고로 출근
▲ 전장곤 전교조 충남지부장이 김종선 교사에게 복직을 축하하며 꽃다발을 건네고 있다. 왼쪽 김종선 교사, 오른쪽 전장곤 지부장 ⓒ 이재환
전교조 법외 노조 통보로 해직됐던 교사들이 18일 일제히 현직에 복귀했다.
충남의 두 해직교사 김종선, 김종현 교사도 이날 천안 복자여고와 서산고등학교로 각각 출근했다. 이들 교사들의 첫 출근길은 외롭지 않았다. 복직 후 첫 출근길에 동료 교사와 시민사회 단체 회원들이 환영 인사를 건넸기 때문이다.
정인식 인권교육활동가도 "전교조가 학교로 돌아오게 된 과정은 그 자체로도 인권과 민주주의 교육의 훌륭한 교재"라며 기뻐했다.
충남 전교조 해직교사 첫 출근, 시민단체와 동료교사 열렬히 '환영'
충남 시민사회 단체 회원들과 동료 교사, 민주노총 회원들은 이날 오전 8시께 충남 서산과 천안에서 각각 두 교사의 첫 출근을 축하했다.
김종선 천안복자여고 교사는 "평소에는 잠을 잘자는데 어제는 잠을 잘 못잤다. 어디에 있건 어떤 투쟁을 하건 항상 내 머릿속에는 학교에 대한 생각밖에 없었다"며 "끝내는 학교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란 믿음으로 버텨왔다. 여럿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산고에 첫 출근한 김종현 교사도 "태안고에 근무할 당시 전교조 전임(상근) 근무를 맡았다. 7년 동안의 전교조 투쟁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면서 "31년 전교조 활동에 늘 함께한 전교조 동지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이다. 전교조가 이렇게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지역의 동지들과 많은 시민단체들의 조력 때문이었다. 그 뜻을 잊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과 학교를 즐겁고 행복하고 희망이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면서 "그렇게 하기 위해 힘껏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김종선 교사가 복자여고로 첫 출근하고 있다. ⓒ 이재환
▲ 서산고에 첫 출근한 김종현 교사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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