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공정위", 이낙연이 미안하다며 부처 호명한 까닭
여성 고위공무원 '제로' 지적... "여성 고위직 늘었지만 충분치 않아, 능력만큼 성취하는 사회 돼야"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회의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 부처들이 각성하는 의미에서, 미안하지만 이름을 부르겠다. 중소벤처기업부, 공정거래위원회, 방위사업청, 방송통신위원회, 조달청, 통계청, 새만금개발청, 행정중심복합도시개발청 등 8개 부처엔 여성 고위직이 한 명도 없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호명이다. 공직사회부터 여성의 유리천장을 깨야 한다고 촉구하면서다.
이 대표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엊그제 발표된 2020년 공공부문 균형 인사 연차보고서를 보면 중앙 부처,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의 여성 고위 공무원이 작년보다 20% 가까이 늘어나 다행"이라면서도 "그러나 전체 공무원의 47.3%가 여성인 점을 감안하면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남녀가 공정하게 경쟁하고 능력만큼 성취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라며 "그렇게 가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했으면 한다. 특히 공공부문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거명한 여성 관리직이 낮은 부처에선 개방직 직위 채용 때 여성 임용을 우선적으로 검토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며 "여성 임원 목표 비율 달성을 앞당기기 위해 함께 노력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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