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 원인철 합참의장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북한 미사일 발사 당일 골프장 출입에는 유념하겠다"
▲ 원인철 합참의장 후보자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국회 국방위원회(국방위)는 18일 원인철 합동참모의장(공군대장·공사32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국방위는 이날 오후 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마친 뒤,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상정해 여야 합의로 가결했다.
국방위는 보고서에서 "후보자는 군내 주요 직위에서 다양한 작전 경험을 쌓아 합동작전을 지휘하는 전문성을 가지고 있으며, 전시작전권통제권 전환 및 군사대비태세 완비 등 합참의장 직무에 요구되는 자질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종합 평가했다.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직전,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원 후보자가 과거 공군참모차장 및 공군참모총장 재직 시절 북한 미사일 도발 당시 골프를 친 것에 제대로 해명하지 않았다면서 항의하기도 했다.
하 의원의 제안에 따라 국방위는 "북한 미사일 발사 익일 규정상 문제는 없으나 오해될 수 있는 과외 활동을 한 것에 대해서 유념하겠다고 하였음"이라는 의견을 평가서에 포함시켰다.
앞서 원 후보자는 지난 2016년 공군참모차장 재직 시 네 차례, 지난 2019년 공군참모총장 재직 시 두 차례 골프장에 출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미사일 발사 당일은 골프장에 가면 안 되지 않냐"는 하 의원에 질의에 "당연히 가면 안 된다"며 관련 사실을 시인했다.
또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바로 다음 날 골프를 치는 것은 국민 상식으로 납득이 안 된다"는 하 의원의 지적에 원 후보자는 "유념하겠다"고 말했다.
원 후보자가 이날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서 문재인 정부 첫 합참의장을 지낸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에 이어 2년 만에 공군 출신 합참의장이 탄생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