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논란에 초반 무너진 '뮬란'... '테넷' 4주 연속 1위
[박스오피스] 전체 관객 하락세 멈추지 않아... 지난주 대비 또 떨어져
▲ 영화 <뮬란>의 한 장면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지난 17일 개봉한 영화 <뮬란>이 개봉 첫 주말 맥없이 무너지면서 <테넷>이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개봉 첫날과 다음날까지 1위를 차지했던 <뮬란>은 주말 2위로 떨어지며 흥행 경쟁에서 패배했다.
9월 셋째 주 박스오피스는 <뮬란>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해외에서 불거진 안팎의 논란도 흥행 부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뮬란>은 개봉을 앞두고 최근 중국의 소수민족 탄압과 홍콩 문제 등에 얽히며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개봉 후 4일 동안 15만 관객을 기록한 <뮬란>은 더 이상 흥행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주말 관객은 9만 3천 수준으로, <테넷>이 주말 이틀간 9만 8천 관객을 기록하며 누적 153만 관객을 기록한 것과 비교됐다.
특히 <뮬란>의 상영조건이 <테넷>과 비교해 스크린수 400개 정도, 상영횟수는 2000회 이상 많다는 점에서 2위 하락은 심각한 상황이라 볼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관객들이 극장을 찾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 해도 토요일 <뮬란>의 좌석판매율은 5.4%로, 11.8%인 <테넷>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3위는 주말 2만 3천 관객을 추가해 누적 28만을 기록한 <오! 문희>가 차지했고 독립예술영화로 분류된 <기기괴괴 성형수>는 4위를 차지하며 2주 연속 돋보이는 흥행세를 이어갔다. 애니메이션 영화 <기기괴괴 성형수>는 지난 18일 6만 관객을 넘어선 데 이어 20일 7만 4천 관객에 다다르며 10만 돌파를 바라보게 됐다.
전체 관객 수는 하락세를 멈추지 못하면서 지난주 대비 또 떨어졌다. 9월 14일부터 20일까지 전체 관객은 53만으로 지난주 57만보다 4만 정도 줄었다. 다만 주말 관객은 26만 3천으로 지난주 26만 7천과 큰 차이가 없어 추석을 앞두고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오는 23일 개봉하는 <디바>와 <검객>이 박스오피스 하락세를 멈추게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