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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의회, 상임위 구성 마무리 후 뒤늦게 겨우 출발

임시회 직전까지 의장 불신임 카드 만지작... "의장은 더 이상 편가르기 하면 안 돼"

등록|2020.09.21 18:09 수정|2020.09.21 18:09

▲ 18일 열린 은평구의회 운영위원장 선출모습 (사진 : 은평시민신문) ⓒ 은평시민신문


그간 상임위 구성조차 마무리 짓지 못해 주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았던 은평구의회가 드디어 상임위 구성을 마무리 지었다. 7월 8일 후반기 의회가 시작된 이후 72일만이다.

은평구의회는 9월 18일 오전 11시 임시회를 열고 후반기를 이끌어갈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덕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역촌동·신사1동)을 운영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지난 7월 9일 행복위원장 선출, 9월 8일 재건위원장 선출에 이어 18일 운영위원장 선출까지 마무리 지으며 의장단 구성을 완료됐다.

운영위원으로는 권인경 행정복지위원장, 황재원 행정복지부위원장, 정준호 재무건설위원장, 김진회 재무건설부위원장이 당연직으로 들어가고 오덕수 의원, 신봉규 의원, 양기열 의원이 의장 추천으로 운영위에 합류했다. 운영위원회는 내부 논의를 거쳐 오덕수 의원을 운영위원회 위원장으로 양기열 의원을 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은평구의회 박용근 의장은 임시회를 시작하며 "후반기 원구성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해 송구스럽다. 여야의원들 모두에게 마음 상처를 입혀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그간 힘들었던 합의과정을 토양삼아 서로서로 보듬어 달라"고 당부했다

은평구의회가 어렵게 의장단 구성을 마무리 지었지만 박용근 의장이 이끄는 후반기 은평구의회는 여전히 난항이 예상된다. 이번 임시회를 앞두고 박용근 의장 불신임 카드가 의원들 사이에 논의될 만큼 의장의 리더십이 큰 타격을 입었고 의장단 구성이 두 달 이상 지연되면서 의원들 간 갈등도 깊어졌기 때문이다.

18일 임시회에서 박세은 의원(국민의힘, 비례)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의장 불신임 안건을 이야기하는 중에 박용근 의장이 잘하겠다고 해서 믿어보기로 했다"며 "(이제야) 열린회의실에서 (19명 의원이) 모두 모여 회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장은 (더 이상) 편가르기를 하지 마라. 박 의장이 '(국민의힘 의원) 4명이 중요하지 않다. (민주당) 15명만 필요하다'고 말해 의원들 마음에 (의장단 구성과정이) 공정하지 않다는 걸 심어줬다"고 꼬집었다.

박세은 의원은 "(의장은) 대외적으로 은평구의회의 위상을 높이고 의원들을 화합하고 이끌어가는 자리다. 협치가 실종된 의회였지만 앞으로 잘해 나가길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용근 의장은 "의사진행에 참고하고 명심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은평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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