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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립예술단 난항... 화성시의회 조례안 '부결'

"향후 숙의과정 더 필요, 새롭게 방향 설정" 주문

등록|2020.09.21 16:45 수정|2020.09.21 16:45

▲ 송선영 화성시의회 교육복지 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시립예술단 조례안을 부결했다. ⓒ 화성시민신문


경기 화성시가 추진중이던 화성시 시립예술단 창단이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14일 열린 제196회 임시회 제3차 교육복지위원회에서 총 50억 원의 예산으로 준비 중인 화성시립예술단의 조례안이 부결되면서다.

화성시 교육복지위원회(위원장 송선영)는 해당 조례안이 좀 더 세밀하고 촘촘한 준비계획이 필요하다며 부결시켰다.

김도근 위원은 "전 교복위 위원 및 기존 문화예술단체와 2년여에 걸쳐 숙의 과정이 있었다고 알고 있다. 첫 사업이기 때문에 숙의과정을 더 철저히 보완해달라"고 주문했다.

김경희 부위원장은 "기존 설문조사 순위에 따르면 청소년관현악단도 3순위로 나왔는데, 조례안에 들어가 있지 않았다"라며 "설문조사는 왜 했는가"를 질의했다.

이병열 화성시 문화관광교육국장은 "설문조사에 나왔던 내용을 그대로 100% 차용해서 계획하는 것은 아니고, 전체적 시민 수요를 파악하고 참고해 전체 정책 결정을 한다"고 밝혔다.
 

▲ 신미숙 교육복지위원이 심훈 문화예술과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 화성시민신문


화성시가 진행한 시립예술단 설치와 관련 설문조사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신미숙 위원은 "사실 시장님이 시민이 원하는 것을 들어드리는 것을 강조하며 시민과 관계되는 부분을 강조하셔서 개인적으로 존경한다. 이번 시립예술단 진행과정을 보면, 그 사항이 왜 설문조사에는 해당하지 않았는지 안타깝다"라며 "시민의 의견을 바로 들을 수 있는 기초 자료인 설문조사결과를 용역결과에서 우선적으로 도출하기 위해 이용한 게 아닌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신미숙 의원 "또, 설문조사 대상 구성을 보면 공무원 35%, 사무관리직 30%다. 일반적 소위 일반시민은 25%밖에 포함 안 되고 공직자 의견이 65% 이상이다. 그 긴 시간 다시 리서치해도 충분했을 텐데, 5명 시의원만 설득하면 조례가 넘어가는 것인가? 불편한 진실처럼 다가온다. 도저히 기초자료가 납득할 수 있는 자료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신미숙 위원은 "합창단 5억, 뮤지컬단 15억 20억, 4~5년 후에는 또 다른 단체까지 합치면 매년 적으면 30억, 많으면 50억 매년 들어가는 사업"이라며 "내실있는 리서치 결과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본 조례안은 엄정룡 화성시의회 의원이 지난 5월 26일 대표발의했다. 발의한 '화성시 시립예술단 설치 및 운영 조례안'에 따르면 시립예술단은 국악단, 뮤지컬단, 시립소년소녀예술단의 세 분야를 예술단에 설립하겠다는 안으로 상정됐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화성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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