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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홍철 "첩보 종합하면 월북은 구체적이고 확실"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시신훼손앤 "한미 첩보상 같이 태운 것 아닌가 생각"

등록|2020.09.29 11:07 수정|2020.09.29 11:07

▲ 26일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해양경찰이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 A(47)씨의 시신과 소지품을 찾는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2020.9.26 ⓒ 인천해양경찰서 제공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은 연평도 근해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어업지도 공무원(해양수산부) 사건과 관련해 "(공무원의) 월북 의사가 우리 첩보에 판단됐다"고 말했다.

민 위원장은 29일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미가 공유한 정보와 첩보 등을 종합하면 월북 정황은 확실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 위원장은 "신발이나 구명조끼, 부유물을 타고 있었다는 등의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으며, 아주 고급 첩보라 (정보자산 노출 가능성 때문에) 구체적인 대화 내용까지는 보고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군의 대응이 너무 늦은 것 아니었느냐'는 지적에 민 위원장은 "국방부에서는 3시간 동안 (북측이 실종자를) 끌고 다니니 구출할 것이라 생각을 한 듯하다"면서 "3시간 동안 데리고 다니다 (실종자를) 잃어버린 후 다시 찾았다가 밤 9시 반 경에 고속단정이 와서 갑자기 사격을 했다"고 설명했다.

"공동조사? 북한 응할 가능성 낮아"
 

▲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 사진은 지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 공동취재사진


민 위원장은 북한이 공무원을 사살한 후 시신을 불에 태워 훼손했다는 국방부의 판단에 대해 "구체적인 첩보내용이 있는 것 같다"면서 "한미의 여러 첩보를 두고 종합적으로 판단 했을 때 (부유물과) 같이 태운 것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남북 공동조사 가능성에 대해선 "과거 사례를 볼 때 (북한이) 공동조사에 응할 확률은 극히 낮다"며 "일단 (사체를) 찾아야 할 것 같다. 시신만 찾으면 다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 위원장은 "(남북이) 각자 조사를 해야 하는데 우발적 충돌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군 통신망이 확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에서 제기하는 늑장 대응 논란에 대해서 그는 "23일 새벽 1시에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했고 그날 아침에 대통령 대면보고를 했다"면서 "대통령에게 보고가 안 됐거나 이 문제를 소홀히 한 건 아닌 것 같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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