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정의당 새 대표에 원외 김종철… 당선 일성 "양당 긴장하라"

득표율 55.57%…"국민의 삶 근본적으로 바꾸는 의제 발굴"

등록|2020.10.09 18:58 수정|2020.10.09 19:33
 

▲ 김종철 정의당 신임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정의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6기 당대표 선출 선거 결과 발표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2020.10.9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정의당 새 대표로 김종철 전 선임대변인이 9일 선출됐다.

정의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지난 5일부터 닷새간 온라인 결선 투표를 진행한 결과 김종철 후보가 배진교 후보를 제치고 당 대표에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개표 결과 김 신임 대표는 1만3588표 중 7389표(55.57%)를 득표해 5908표(44.43%)를 얻은 배 후보를 앞섰다.

이번 정의당 대표 선거에는 배진교 김종철 김종민 박창진 등 4명이 출마했다. 지난달 27일 치러진 경선에서 과반득표가 없어 배진교 김종철 후보가 결선을 치렀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1999년 국민승리21 권영길 대표 비서로 정계에 입문한 김 대표는 당내 PD(민중민주) 계열에 속한다.

원외 인사인 그는 "민주당 2중대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금기를 깨는 내용이 있어야 한다"며 진보정당으로서 선명성을 강조, 원내로 꾸준히 무게중심을 이동해 온 정의당의 향후 노선에 근본적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 대표는 당선 인사에서 "기본자산제, 소득세 인상을 통한 강력한 재분배, 지방행정구역 개편과 과감한 농촌투자를 통한 국토균형발전 등 국민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새로운 의제를 발굴하고 이를 관철시켜 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김종철 정의당 신임 대표(왼쪽)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정의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6기 당대표 선출 선거 결과 발표에서 낙선한 배진교 후보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10.9 ⓒ 연합뉴스


그는 "지금까지 정의당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라는 거대양당이 만들어놓은 의제에 대해 평가하는 정당처럼 인식됐다. 이제 그런 시대는 지나갈 것"이라며 "이제 거대양당이 정의당이 내놓는 의제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내놓아야 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양당은 긴장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돈이 아니라 사람이 중심인 사회, 폐지를 줍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노인이 사라지는 사회, 실질적 성평등이 구현되고, 청년의 자립이 보장되는 사회, 그리고 태어나는 모든 아이들이 부모의 경제력에 상관없이 인간으로서 존엄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위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