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김봉현, 무단으로 재판 불출석... 결국 재판 취소
김봉현 변호인도 사전에 알지 못해 발길 돌려.. 재판부 "다음 공판에서 구인장 발부"
▲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와 관련해 검사들에게 향응·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검찰의 소환조사에 이틀 연속 불응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옥중 입장문'에서 제기된 로비 의혹 등을 조사하기 위한 서울남부지검의 소환에 연이틀 불응했다. 사진은 4월 2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는 김봉현 전 회장의 모습. ⓒ 연합뉴스
두 차례 자필 문건 공개로 정국을 뒤흔든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재판에 무단으로 출석하지 않아, 재판이 취소됐다.
23일 오후 2시 서울남부지방법원 형사13부(재판장 신혁재) 심리로 라임자산운용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회장 공판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이날 재판 시작 전, 교도관은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수감 중인 김봉현 전 회장이 직접 쓴 불출석 사유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신혁재 재판장이 교도관에게 김 전 회장의 불출석 사유를 묻자, "저희도 사유는 정확히 모른다, 김봉현씨가 낸 대로 전달한 것"이라고 답이 돌아왔다.
재판장이 교도관에게 다시 "김봉현씨는 출정을 거부한 것인가, 그 사유를 조사한 바 없느냐"라고 물었고, 교도관은 "네"라고 답했다.
김 전 회장의 변호인들은 그가 재판에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김봉현 전 회장 변호인 : "저희도 오늘 (법정에) 출정 안 된 것을 처음 안 사실이어서..."
신혁재 재판장 : "변호인도 모르신다는 거죠?"
김 전 회장 변호인 : "네, 그렇습니다."
신혁재 재판장은 "피고인의 일방적인 설명만으로 몸이 안 좋아서 출정하지 못한 것에 정당한 사유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라면서 "오늘 (공판) 기일을 진행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11월 6일 다음 공판에 김 전 회장 구인장을 발부하고, 김 전 회장이 법정이 나오지 않더라도 재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 변호인들은 허무하게 법정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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